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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국대 야구선수 오재원, 첫 재판 “마약투약 인정…보복·협박 부인”

前 국대 야구선수 오재원, 첫 재판 “마약투약 인정…보복·협박 부인”

기사승인 2024. 05. 0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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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질문엔 "야구학원 선생…지금은 무직"
협박 피해자 A씨, 6월 11일 증인 출석 예정
영장심사 출석하는 '마약투약 혐의' 오재원<YONHAP NO-4425>
전직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 /연합뉴스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인 오재원(39)이 첫 재판에서 마약 투약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보복·협박 혐의는 부인했다.

오씨 측 변호인은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한대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오씨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헙박등) 등 혐의 첫 공판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씨는 녹색 수의 차림으로 법정에 들어섰다. 직업을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야구학원 선생이었지만 지금은 무직"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오씨 측 변호인은 "보복 목적으로 폭행과 협박을 했다는 혐의는 부인하고, 나머지 혐의는 모두 자백한다"며 "협박 행위를 한 사실 자체가 없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오씨의 폭행·협박 피해자이자 마약 투약 혐의 공범인 A씨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재판부는 신청을 받아들이고 다음 달 11일 A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오씨는 2022년 11월~2023년 11월 총 11회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지난달 17일 구속 기소됐다. 지난해 4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도 있다.

또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89회에 걸쳐 지인 9명으로부터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정 2242정 등을 수수하고, 지인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 등을 매수한 혐의도 적용됐다. 스틸녹스정은 수면제 중 한 가지로, 향정신성의약품에 속하는 '졸피뎀'이 주성분이다.

아울러 자신의 필로폰 투약 사실을 신고하려는 지인 A씨를 저지하기 위해 망치로 휴대폰을 손괴한 뒤 그를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

한편 오씨는 2007년부터 2022년까지 16년간 두산 베어스에서 타자로 활약했으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5년 WBSC 프리미어12에서는 국가대표로 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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