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농업' 혁신 '메가 FTA' 돌파구

"AI 방역 사각지대 없다" 드론 맹활약

아시아투데이 이지훈 기자(아산) = “AI 방역활동에 드론이 효자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7일 충남 아산에 위치한 곡교천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현장에서 만난 전태수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충남도본부 팀장은 “드론의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사람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방역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파력도 강하고 폐사율이 높은 고병원성 AI가 최근 전국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방역 당국의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전국으로 날아드는 철새를 통한 AI의 확산 위험이 커 철새도래지에 대한 방역활동이 더욱 중요한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드론이 일선 방역요원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있다. 방역 현장에서 드론의 주요 임무는 차량이나 사람이 들어가지 못하는 지역에 대한 소독과 철새의 개체수와 개체종 등을 확인하는 예찰 활동이다.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충남도본부는 현재 2인 1조로 소독용과 예찰용 드론 2대를 운용중에 있다. 이날 곡교천 방역현장에서 직접 드론을 운용한 이혜성 사원은 “철새도래지의 지형상 광역방제기를 통한 소독은 한계가 있다”면서 “하지만 현재 운용중인 드론은 한번 비행(20분 내외)으로 10리터 분량의 소독제를 최대 1.0ha(약 3000평)에 분사할 수 있어 매우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전태수 팀장도 “드론 방역은 사람이 직접 소독약을 살포하지 않아 안전하고 시간과 인력 등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방역 차량과 인력 등이 접근하기 어려운 사각지대도 드론은 쉽게 들어갈 수 있어 과거 방식보다 촘촘한 방역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특히 철새의 개체수와 개체종, 폐사체 등을 확인하는 예찰활동에서 드론의 강점이 십분 발휘된다. 이혜성 사원은 “기존에는 먼 거리에서 망원경 등을 통해 예찰활동을 하다 보니 정확도 등이 많이 떨어졌다”며 “현재 활용중인 예찰 드론에는 고성능 카메라가 탑재돼 있어 어떤 상황에서도 철새에 대한 정확한 식별이 가능하고 그에 따른 신속한 방역조치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방역현장에서는 철새포획 활동도 함께 진행됐다. 방역당국은 예찰활동의 일환으로 철새도래지에서 수시로 야생조류를 포획한 뒤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김무기 철새포획팀 방역사는 “거의 매일 관내 철새도래지를 찾아 야생조류에 대한 포획활동을 실시하고 있다”며 “새벽 4시부터 포획그물을 설치하고 12시간 가까이 기다려도 빈손인 경우도 있지만 최근 AI의 확산세가 심각한 만큼 경각심을 갖고 더욱 포획활동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생산→소비 선순환, 친환경농업 자생력 키운다

아시아투데이 조상은 기자(세종)=자유무역협정(FTA) 확대로 전 세계적으로 농업분야에서도 유기농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친환경농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업환경보전 필요성 증대와 먹거리 소비에서 건강·안전성과 친환경 농식품에 대한 관심증가에 따라 저투입·자연순환형 친환경 농업 확산에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16일 농식품부 관계자는 “친환경농식품의 생산과 소비가 상호 견인하는 선순환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전후방산업 활성화를 통해 친환경농업의 자생력 강화 정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18곳의 생산·유통·가공 연계 친환경농업지구를 조성해 생산기반 집적화에 나서고 있으며, 광역단위 산지조직 육성을 통해 산지의 시장 교섭력을 제고하고, 대형유통업체 등 판로 다변화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 생산·가공, 유통·체험·소비 등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유기농복합서비스지원단지’도 조성한 상태다. 안정적인 친환경농업 활동 지원을 위해 실천농가 대상으로 친환경농업직불금 지급, 유기농업자재 및 녹비 종자 지원 등 생산기반 조성 확대도 추진 중이다. 친환경농업 직불금의 경우 무농약인증 농가를 대상으로 1㏊당 논 50만원, 밭 110만~120만원 상당 직불금을, 유기인증 농가를 대상으로 1㏊당 논 70만원, 밭 130만~140만원 상당 직불금을 각각 지급하고 있다. 특히 올해 유기농업자재 구입비용으로 31억500만원을 책정, 지원 중이다. 최근 관심을 받는 정책으로는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 시범사업과 학생가정 농산물꾸러미 등 ‘친환경농산물꾸러미’ 사업이 있다. 2020년도 국민참여예산 시범사업으로 제안돼 추진하고 있는 ‘임산부 친환경농산물지원 시범사업’은 임산부에게 연간 48만원 상당의 건강한 친환경농산물을 임신부터 출산·이유기까지 꾸러미 형태로 정기공급하는 사업이다. 올해 시범사업은 2월부터 광역시도 3곳, 시·군·구 24곳 내 임신부와 산모 8만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며, 내년에도 같은 규모의 시범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내년 시범사업 추진 후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전국 50만명을 대상으로 규모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학생 가정 농산물꾸러미 지원사업은 ‘코로나19’로 학교 급식 증단에 따른 친환경농가, 학교급식 공급업체 등 소상공인 경영 악화, 학부모 경제적 부담 증대 등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 4월 27일 당정협의에서 결정됐다. 학교급식 예산을 활용해 초·중·고등학생 대상 가정 내 급식 농산물 등으로 구성된 꾸러미를 무상공급하는 사업으로, 15개 시·도, 1개 군에서 사업에 참여해 학생 531만명에게 3750억원 상당을 지원했다. 이 사업을 통해 농식품부는 학교급식용 농산물 3개월 치 공급량 4만5000톤 이상 소비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운영 중단됐던 급식센터 및 공급업체의 경영 재개로 약 3785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보전된 것으로 분석했다. 농식품부는 ‘친환경농산물꾸러미’ 사업을 정부혁신 성과를 한자리에 모아 국민들에게 보고하는 ‘2020년 정부혁신 박람회’ 사회적가치관 내 우수사례로 참여해 대대적 성과 홍보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정부혁신 박람회는 정부혁신 성과를 한자리에 모아 국민들에게 보고하는 행사로 11월 24일부터 12월 3일까지 비대면 온라인방식으로 진행된다. 농식품부는 임산부, 코로나19 자가격리자 등 사회적으로 관심이 필요한 이들에게 친환경 농산물꾸러미가 전달돼 먹거리의 소중함과 행복을 전달하는 내용을 담은 동영상 그리고 판로 확보로 소득과 일자리 회복을 경험한 농업인 및 업체 관계자의 마음을 랩으로 표현한 혁신사례 영상 콘텐츠와 퀴즈 이벤트 등 부대행사를 준비 중이다.

코로나 위기 돌파 '농산물꾸러미'가 효자

아시아투데이 이지훈 기자(청주) = “정부의 친환경 농산물꾸러미 지원사업 덕분에 코로나 여파를 버텨낼 수 있었습니다.” 지난 10일 충북 청주시에서 만난 전병길 농가생활협동조합 이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급락했던 올해 매출이 친환경 농산물꾸러미 지원사업 덕분에 전년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찾은 농가생활협동조합은 지난 2014년 설립된 친환경 농산물 가공·유통업체다. 2015년 친환경 학교급식 공급업체로 선정돼 현재까지 청주시내 60여 학교에 150여 품목의 친환경 급식자재를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에만 5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매년 크게 성장하던 농가생활협동조합 역시 코로나19의 직격탄을 피해가지 못했다. 초·중·고등학교의 개학 연기에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는 학교 급식이 중단된 탓이다. 전 이사는 “계약재배를 통해 학교급식용 농산물의 판로를 확보한 상태에서 납품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개학 연기에 따른 학교급식 중단으로 연간 매출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농산물꾸러미 지원사업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 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한 개학 연기와 온라인 수업으로 급식이 중단됨에 따라 관련 예산을 학생 가정의 농산물 지원에 쓰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 4월 전국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농산물꾸러미 지원사업을 시행했고, 이는 갑작스러운 학교급식 중단에도 급식 농산물의 대체 판로 확보로 이어져 일선 친환경 농가와 공급업체들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 시범사업 대상을 4만5000명에서 8만명으로 확대한 것도 매출 증대에 많은 도움이 됐다. 다만 전 이사는 앞으로 친환경농산물 업계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요즘 트렌드에 맞는 친환경 반가공 식품 생산 기반 구축과 함께 안정적인 대체 판로 개척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최근 소비자들은 샐러드나 조각과일과 같은 반가공 형태의 식품을 많이 찾는데 친환경 농산물 업계는 관련 가공 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못하다”면서 “반가공 사업을 친환경 농업 업계에서도 키울 수 있는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급식 뿐만 아니라 군납, 기업 급식 납품 등 새로운 판로 확대도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축산환경정책포럼]"농가 자정노력·정부 지원이 지속가능한 축산환경 지름길"

아시아투데이 이지훈·손차민 기자 = 축산환경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그에 따른 개선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각계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지속가능한 축산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축산농가의 자정 노력과 함께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 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인력양성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9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지속가능 축산환경 개선 과제’ 정책포럼에서 서일환 전북대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축산은 농촌지역의 주요 소득원으로의 중요한 역할하고 있는 만큼 깨끗한 환경조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지속가능성 등을 고려한 축산환경 정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환 농협축산경제 대표이사는 축사를 통해 “축산환경 개선에 대한 국민의 눈높이가 높아짐에 따라 아직은 체감적으로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해 전국의 축산인들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하태식 축산관련단체협의회 회장도 “코로나19로 인한 안정적인 먹거리 확보를 통한 삭량안보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소비자 및 지역주민들은 안전축산물, 깨끗한 환경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축산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국회 등의 구체적 지원과 관심이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날 포럼에 참석한 각계 전문가들은 축산환경 개선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이기홍 대한한돈협회 축산환경대책위원장은 “축산농가에서도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 자정 노력을 하고 있다”며 “정부의 규제가 아닌 지원이 적극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가 규제하는 방향으로만 가지 말고, 현장에서 효과를 보는 방안을 반영해 정책에 활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축산냄새 문제는 당사자인 우리가 해결해야지 누가 강제해서 되는 부분은 아니”라면서 축산농가 스스로의 자정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사회와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충식 대전충남시민환경연구소장은 축산농가 악취 문제의 원인으로 “국가 정책을 수행하면서 지역주민과의 소통이 없다”고 지적했다. 최 소장은 “현장에 있으면서 놀랐던 건 그동안 소통이나 조정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막상 자리를 만드니 만나서 소통을 했다는 점”이라며 “이해 당사자들이 우리의 선입견처럼 만나서 소통하는 게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악취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에서 지역사회 소통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인식조사가 우선적으로 시행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정경석 농림축산식품부 축산환경자원과장은 지자체, 사회적 기업, 지역 주민 등을 포함한 협의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정 과장은 “농식품부는 신도시 등 축산냄새에 대해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빈도가 큰 곳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사회 소통 활동도 월 2회 이상으로 활성화했다”며 “소통을 강화한 데 따라 신도시 근처 주민이 악취 개선을 체감하는 등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가축사업 자원화와 가축분뇨 처리시설을 위한 부지확보가 어려운 현실에 대한 해법도 제시됐다. 김명국 농협경제지주 친환경방역부 친환경축산단장은 “가축사업의 자원화를 위해 부지확보가 어렵다는 애로사항이 있다”면서 “지역 주민들의 이익과 같이 갈 수 있는 자원화 방식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자체의 자원화 시설과 가축시설이 연계하면 주민의 반대 없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규 환경부 물환경정책과장은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의 원활한 부지확보를 위해 국·공유지 활용 또는 토지수용권을 부여하는 방향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밖에도 축산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인력 양성이 중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영희 축산환경관리원장은 “축산 분야에 젊은 학도가 부족하다”면서 “대개 농협직원, 은퇴한 공무원들이 축산 공부를 하는 데 이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인력 양성이 중요하다”며 “학생들이 축산 분야에 매력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정부 차원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을 진행한 김창길 서울대 특임교수는 토론을 마치며 “중요한 것은 기본에 충실하고, 현장에서의 모범사례를 잘 활용해 확산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정책적 측면에서도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는 여러 애로사항들을 자유로운 소통을 통해 파악해 개선해주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4년만에 연매출 30억… '푸디웜'의 눈부신 성장

아시아투데이 이지훈 기자(청주) = “반려동물용 간식과 사료 그리고 키토산까지... 곤충의 활용도는 생각보다 무궁무진합니다.” 지난 7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에서 만난 김태훈 푸디웜 대표(37)는 “올해 30억원, 내년에는 100억원대 연매출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6년 창립한 푸디웜은 국내 곤충시장에서 소위 뜨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동애등에’(검은병정파리)라는 곤충 유충의 단백질을 활용해 반려동물용 간식, 사료와 함께 건강보조식품에 흔히 사용되는 키토산까지 생산하고 있다. 2017년 파충류용 사료를 출시하며 곤충산업에 뛰어든 김 대표는 2018년 반려동물용 간식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고속성장을 이뤄냈다. 창업 첫해인 2016년에는 연매출이 3000만원에 불과했지만 이듬해 6000만원, 2018년 3억원, 2019년 10억원에 이어 올해는 3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짧은 업력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눈부신 성장세지만 김 대표는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내년 상반기 동애등에로 만든 강아지용 사료가 시중에 첫 선을 보인다”며 “올리브영, 홈플러스 등 그동안 쌓아온 유통망을 활용하면 내년에는 100억원대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가 이처럼 성공을 자신하는 데는 동애등에에서 추출된 단백질이 반려동물의 알레르기를 줄이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시중에는 수많은 브랜드의 반료동물 사료가 팔리고 있고, 소비자들은 어떤 사료가 자신의 반려동물에게 가장 적합할지 고민이 깊다”며 “가장 중요하게 따지는 것이 반려동물이 알레르기 반응 여부인데 동애등에는 고품질 단백질로 이뤄져 있고, 천연 항생제인 항균 펩타이드가 풍부해 반려동물의 알레르기를 줄이는 데 효과가 높다”고 설명했다. 현재 김 대표의 눈은 반려동물 간식과 사료를 넘어 키토산에 맞춰져 있다. 키토산을 발판으로 3년 후에는 주식시장에 상장하겠다는 것. 현재 푸디웜은 등애등에에서 저분자 및 고분자까지 점성 조절이 가능한 키토산을 추출해 의료 소재산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키토산은 항균, 지혈, 탈취, 세포재생 등에 뛰어나며 무독성 재료이기 때문에 뷰티·헬스케어 제품에 적용이 가능하다”며 “동애등에에서 뽑아내는 양질의 키토산은 갑각류에서 추출하는 것보다 공급이 안정적이고 원가가 훨씬 저렴해 향후 시장성이 무척 밝다”고 말했다. 이어 “푸디웜표 키토산을 발판으로 3년 뒤에는 기업공개를 통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팜 품은 '곤충산업' 미래농업 이끈다

아시아투데이 조상은 기자(세종)=자유무역협정(FTA)으로 농업분야에서의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전 세계적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곤충을 매개체로 한 산업 즉 ‘곤충산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곤충산업’이란 곤충들로부터 유래하는 일반적인 상품들의 총합으로 농식품, 체험영역, 융복합 영역으로 구분되며, 대표적 신(新)농업, 친환경산업, 정보통신기술(ICT)·생명공학기술(BT)·문화기술(CT) 융합형 산업이다 천적·화분매개용 농업 용도 등의 곤충을 넘어 식용·사료용 곤충에 대한 관심이 부각되는 가운데 미국, 일본, 벨기에,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는 곤충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찍이 곤충산업을 ‘미래농업’으로 주목한 농림축산식품부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1차에 이어 ‘2016~2020년 2차 곤충산업 5개년 계획’을 추진 중이다. ‘수요가 견인하는 미래 농업으로 도약’ 2차 계획에서 △소비·유통체계 고도화 △신시장개척 △생산기반조성 △산업인프라확충 등을 중점과제로 설정한 농식품부는 2020년까지 곤충사육농가를 1200개까지 확충하겠다는 목표다.2015년 724개에 비해 곱절가량 증가한 규모이다. 농식품부의 2차 계획에서 관심을 끄는 대목은 신시장 개척이다. 특히 해외시장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산업화 초기부터 수출시장을 진출을 고려한 정책지원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식용·사료용 곤충을 ‘미래클 K-Food 프로젝트’ 품목으로 선정해 ‘K-Food Fair’ 등에서 마켓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생산기반조성 역시 관심을 끈다. 곤충산업의 경우 개별 농가당 생산량 및 판매액의 규모가 영세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생산기반 구축을 통해 규모화 및 거점화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농식품부는 지역곤충자원산업화센터, 곤충종자보급센터를 설립했다. 센터는 곤충농가 교육, 지역곤충정책수립, 우량곤충종 생산·보급으로 지역 곤충농가의 거점기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현장 및 산업 기술수요를 반영한 연구개발(R&D) 투자로 산업기반 확충에도 나서고 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40억원을 투입해 곤충산업을 장기산업으로 견인하는 중장기 프로젝트를 발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기능성 사료, 사료 식품원료 대량생산을 위한 사육·유통 체계 및 가공 기술 개발, ICT활용 사육기술, 질병관리 기술 등도 핵심 R&D 과제로 선정해 추진 중이다. 최근 농식품부는 ‘곤충산업’의 ‘그린바이오 융합형 신산업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곤충을 차세대 친환경 생명소재 신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복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대량생산 시설·공정을 통한 생산성 증진, 소재화를 위한 R&D, 제도개선 등 산업발전 핵심과제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곤충생산 공정에서 ‘스마트팜 도입’ 등 기술 고도화 추진이 대표적이다. 올해 곤충생산·가공시설 개선 및 스마트 사육 시스템을 지원하고 있고, 내년부터 유기성 폐기물 등을 먹이로 해 사료·바이오디젤 등을 생산하는 자원순환 모델구축에 나선다. 곤충을 ‘축산법’상 가축으로 추가, ‘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 곤충 농약 잔류허용 기준 설정, 중금속 허용기준 완화를 통한 고부가 식품소재 생산 등 규제 개선을 통한 산업저변확대 및 새로운 일자리 창출 방안도 발굴, 추진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2019년 405억원 수준의 국내 곤충산업 규모를 2030년 871억원으로 확대하고, 3609명의 고용규모도 7754명으로 늘리겠다는 게 농식품부의 의지다.

[인터뷰]“베트남, 한국농가에게 유망한 시장…정부 역할 중요”

아시아투데이 조상은 기자(세종), 베트남 하노이 정리나 특파원=“한국 농가들이 더 큰 해외 시장을 노릴 수 있는 기회입니다. 더 큰 시장에 나갈 수 있도록 농식품부 ‘정책’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베트남 인삼왕’ 고상구 케이마켓(K-Market) 회장. 인삼을 넘어 베트남 주요 유통업계에 한국 농식품을 공급하는 ‘K-농식품’ ‘대부’로 불리고 있는 고상구 회장의 당부다. 최근 베트남 현지에서 가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고 회장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 뿐 아니라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한국 농식품 업계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고 회장은 “한국 농식품이 동남아 시장에서 믿고 먹을 수 있는 식품이지는 철저한 유통단계에 대한 신뢰 덕분”이라며 “한국 농가들은 농협, aT와 프로세스를 잘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고 회장은 농식품부 역할의 중요하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고 회장은 “사실 한국 농가들이 더 큰 해외 시장을 노릴 수 있는 기회”라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한국 농가들에게 베트남을 비롯한 여러 블루오션을 개척할 수 있도록 전면적으로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케이마켓의 베트남 시장에서 성공 비결은. “코로나19 사태에도 케이마켓은 베트남 전역에 신규매장 22곳을 새로 개점했다. 케이마켓을 시작할 때만해도 교민을 상대로 하는 장사밖에 더 되겠냐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고품질의 한국 농식품을 기반으로 한 철저한 프리미엄화와 현지화가 케이마켓의 성공 비결이다. 현재 어려운 상황인 것은 맞지만 어려울 때 들어가서 시장을 만드는 사람이 그 시장을 가져가게 돼 있다” -베트남에서의 한국 농식품 위상은 어떠한가. “베트남 농식품보다 훨씬 우수한 품질, 좋은 상품이라는게 답이다. 베트남은 글로벌한 시장인 만큼 한국 농식품은 베트남에서 저가의 중국산부터 미국·호주·유럽산 제품과 경쟁해야 한다. 한국 사과는 뉴질랜드의 엔비(Envy) 사과를 따라갈 수 없지만 한류와 한국 이미지 덕에 확실히 우호적인 이미지를 선점할 수 있었다.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식품, 베트남·중국산보다는 비싸지만 과하게 비싸진 않고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중저가 프리미엄이다. 한국 농식품이 성공하기 위해서 잘 공략해야 할 핵심 키워드다” -동남아 시장에서 한국 농식품 수출·유통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조언은 한다면. “한국 농식품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선호되는 이유는 믿고 먹을 수 있는 한국 식품이란 이미지로, 케이마켓과 같이 상온·냉동·냉장·저온창고 등 세부적으로 구분된 철저한 유통단계에 대한 신뢰 덕분이다. 한국 농가들은 농협 등과 함께, 현지에서는 aT 함께 이러한 프로세스를 잘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 농식품 업계 등에 전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베트남은 한국 농가에 상당히 유망한 시장이다. 자유무역협정(FTA)도 그렇고 양국 간 교역에서 당장 해외 농식품 수입을 우려하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사실은 우리 농가들이 더 큰 해외 시장을 노릴 수 있는 기회다. 그렇게 더 큰 시장을 볼 수 있도록 유도해주는 것이 국가 ‘정책’의 역할이다.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한국 농가들에게 베트남을 비롯한 여러 블루오션을 개척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설득하는 등 전면적으로 도와줘야 한다”

"안전하고 신선"…베트남 국민 사로잡은 K-농산물

아시아투데이 조상은 기자(세종), 베트남 하노이 정리나 특파원=인구 9620만명(세계 15위)의 베트남. ‘포스트 차이나’ 기대를 받으며 탄탄하게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이 신남방 지역 국가 중 ‘K-농식품’의 중심 거점으로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지난해 박항서 베트남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촉발된 한류 바람이 ‘K-농식품’으로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17년 3억7466만6000달러였던 한국 농식품의 대베트남 수출액은 2019년 5억1398만3000달러로 급등했다. 무엇보다 베트남은 한국에 있어서 매력적인 시장이다. 젊은 인구가 많고, 소득 수준도 높아지면서 ‘안심할 수 있는 식품’ 구매에 지갑을 기꺼이 여는 베트남 소비자들이 주류를 차지하고 있어서다. 농식품부와 aT가 베트남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찬 aT 하노이 지사장은 “(베트남은) 한국 식품에 대한 인지도와 선호도가 높아 상당히 유리한 시장”이라며 “한국 딸기와 포도 등 농산물과 분유 등 한국 식품이 큰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2018년부터 베트남 주재관을 신설해 상주하는 농식품부는 베트남에 지역본부를 구축한 aT와 한국 농식품 수출 정책을 발굴, 추진하고 있다. 아세안 주요 바이어들과 한국 수출업자들의 상담회 등 각종 행사를 통한 네트워크 구축 등이 대표적이다. 농식품부와 aT는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식품업계의 도우미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베트남 전역에 121개의 매장을 두고 있는 케이마켓(K-Market)이 베트남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 농식품 취급 유통업체로 성장하는 데 힘을 보탰다. 고상구 케이마켓 회장은 “2000년대 중반 케이마켓을 시작하는 데 (농식품부와) aT의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인삼왕으로 불리던 고 회장이 농식품부와 aT 아세안 지역본부(본부장 김창국)과 여러 사업과 행사를 통해 한국 농식품 유통 사업에 진출했다는 후문이다. 본사 물류센터에 상온·냉동·냉장·저온 창고를 갖춘 케이마켓은 베트남 전국의 매장을 통해 베트남 일반 소비자들과의 기업 간 거래(B2B)로 주요 마트·식당·도매상 등에 한국 농식품을 공급하고 있다. 고 회장은 “단순히 18만 한국 교민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베트남인을 고객으로 생각하고, 베트남 시장을 대상으로 한 B2B 비중도 크다”고 말했다. 대도시에 거주하는 베트남인들에게 친숙한 단어인 ‘까-맛’·‘까-마껫’으로 불리는 케이마켓은 한국 농식품 약 7000가지(연 매출 70%)를 판매하고 있을 정도 한국 농식품 전도사로 명성을 얻고 있다. 케이마켓은 농식품부, aT와 함께 매년 20회 이상 정부·지자체와 협력해 한국 농식품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판촉전 진행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경북 김천 지역 캠벨·거봉·샤인머스캣과 충남 논산 지역 킹스베리·비타베리·설향을 수입해 한국 특산물 시식과 홍보 행사를 개최해 베트남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특히 최근 케이프레시존(K-FRESH ZONE) 사업은 베트남 전역의 주요 매장을 통해 베트남 현지인들에게 한국 식품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신선하게 전달했다는 평가다. 고 회장은 “온라인몰·푸드사업 등 다양한 사업 모델로 연계해 추가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건강 먹거리·지역경제 살리는 '로컬푸드·푸드플랜'

아시아투데이 조상은 기자(세종)=자유무역협정(FTA) 이후 농업분야 전반에 걸쳐 기존 틀을 벗어난 과감하고 신선한 정책이 확산 중이다. 대표적으로 농림축산식품부의 로컬푸드 및 지역 푸드플랜 활성화 정책이다. 특히 농식품부는 로컬푸드 및 지역 푸드플랜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사회적농업 활성화 그리고 건강한 먹거리 공급체계 구축 등의 목표 달성에 나서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로컬푸드는 장거리 수송 및 다단계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은 지역에서 생산된 농식품을 일컫는다. 10일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지역’의 범위를 물리적 거리나 행정구역으로 제한하기 보다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며 보다 가까운 지역에서 생산된 농식품”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푸드플랜은 지역 내 생산-소비 연계 강화, 취약계층 영양 개선 등 먹거리 복지, 농산물 안전관리 및 환경부담 완화 등을 포함한 지역단위 먹거리 선순환 종합전략이다. 농식품부는 로컬푸드 및 지역 푸드플랜으로 △공공급식 중심 국산농산물의 안정적 수요기반 구축 △생산자는 수취가격 상승 및 유통비용 절감 △소비자는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적정가격에 안심하고 구매 가능 등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먹거리 복지,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로컬푸드에 관련해 다양한 사회적경제 활동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생산자 소득 증가 및 일자리 창출에 따른 소비지출 증가 등 지역경제 선순환 효과 발생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로컬푸드 및 지역 푸드플랜 활성화를 위해 각종 지원대책을 수립, 추진 중이다. 이로 인해 지자체를 중심으로 로컬푸드 직매장과 지역 푸드플랜 추진이 증가 추세다. 우선 로컬푸드 직매장은 2013년 32개소에서 2019년 469개소로 7년 새 10배 넘게 증가했고, 지역 푸드플랜 추진 지자체는 2017년 4곳에서 2019년 49곳으로 늘었다.국방부, 농협중앙회와 손잡고 중소농의 안정적 판로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군 급식 발전 및 장병 식생활교육 확대’ 업무협약으로 군 급식 조리병 조리역량 강화 및 국내산·지역산 식자료 소비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2013년부터 유통구조 개선 및 건전한 경쟁 촉진으로 효율적인 유통환경 조성을 위해 로컬푸드 직매장 설치·운영 등을 지원하고 있다. 우수 직매장을 활용한 현장교육 기회 제공, 직거래 현장컨설팅, 경영활성화 지원, 우수 사업자 인증 등이 대표적이다. 향후 농식품부는 지역 푸드플랜을 기반으로 시민사회·지자체 중심의 로컬푸드 가치를 지속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2년까지 지역 푸드플랜 추진 지자체를 100곳으로 늘린다는 복안이다. 푸드플랜 추진 지자체를 중심으로 공공급식 조례 제정 및 공공급식지원센터 설치 등을 통해 로컬푸드 공급을 지속 확대하겠다는 게 농식품부의 의지다. 아울러 기존 로컬푸드직매장과 산지 중심의 직매장에서 광역시와 인근 산지 지자체를 연계한 ‘대도시형 직매장’과 로컬푸드 구매·체험·문화활동 가능한 ‘로컬푸드 복합문화센터’ 등 소비자 중심 직매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궁극적으로는 사회적농장의 직매장 입점 지원 등 사회적농업과의 연계를 강화하겠다는 게 농식품부의 목표다.

코로나 위기 속 신선 농산물 직거래 '화성로컬푸드' 인기

아시아투데이 이지훈 기자 = “화성로컬푸드 직매장의 가장 큰 장점은 소비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집밥 수요가 늘면서 큰 폭의 매출 신장도 기대됩니다.”지난 4일 경기도 화성에서 만난 송경섭 화성로컬푸드 직매장 사업부장은 “화성에 있는 7개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올해 매출목표인 230억원 초과달성이 확실시된다”며 이같이 말했다화성로컬푸드 직매장이 지역 농민에게는 직판매 장터를 통해 소득을, 시민에게는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공급하며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화성로컬푸드 직매장은 복잡한 농산물 유통체계를 대폭 줄여 생산자와 소비자를 바로 연결하는 직거래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에 지역 농민들은 도매상에 판매할 때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할 수 있고 소비자도 일반 매장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송 부장은 “신선하고 건강한 지역 농산물을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호응도가 높다”며 “현재 7개 매장의 일평균 방문객수가 4500여 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화성로컬푸드 직매장은 2014년 5월 개점한 봉담점을 시작으로 2015년 9월 능동점, 2016년 9월 화성휴게소점, 이듬해 5월과 12월 금곡점과 동화점, 2018년 4월 동탄중앙점이 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해 8월 개점한 동탄호수공원점까지 총 7개 매장에서 화성시민들에게 지역 농산물을 제공하고 있다.직매장을 처음 선보인 2014년 20억원 수준이던 매출도 2015년 44억원, 2016년 62억원, 2017년 96억원, 2018년 142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195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최대 300억원까지 기대하고 있다. 매출 증가세에 맞춰 참여 농가도 2014년 336곳에서 지난해 840곳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송 부장은 화성로컬푸드 직매장의 성공요인으로 지역적인 조건과 꾸준한 교육을 꼽았다. 그는 “화성의 경우 도농복합지역으로 매장에서 판매할 농산품에 대한 공급이 원활하고, 풍부한 소비 여력을 갖추고 있다”며 “특히 지역 농민들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믿고 먹을 수 있는 농산물 공급에 힘썼다”고 강조했다.특히 코로나19 위기가 화성로컬푸드 직매장에 새로운 기회를 열어줬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에 집밥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직매장을 찾는 시민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송 부장은 “소비자들이 코로나19로 대형마트 방문을 꺼리면서 로컬푸드매장을 찾는 발길이 늘었다”며 “올해 1~4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6% 급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농민들과 함께 품질을 차별화하고, 소비자들이 많이 찾을 수 있도록 홍보와 판촉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인이 찾는 韓농식품…수출물류비 지원·건강 특화 필요"

아시아투데이 조상은 기자(정리)= ‘코로나19’ 위기에도 농식품 수출이 5%가량 오히려 증가하며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시아투데이는 지난 8일 농림축산식품부, 학계, 업계 등 농식품 수출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향후 ‘코로나19’ 이후 농식품 수출 상황을 진단하고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포스트 코로나> 농식품 수출 과제’ 좌담회를 개최했다.이규성 아시아투데이 경제산업부장 사회로 진행된 좌담회에는 안광현 농림축산식품부 수출진흥과 사무관, 이상현 강원대 농업자원경제학과 교수, 이용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사, 김형목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수출전략처장, 오성진 엘리무역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좌담회에서는 농식품부의 수출정책을 진단하고, 신선농산물 수출 물류비 지원 그리고 건강·기능성식품, 간편식 HMR 개발 등 ‘포스트 코로나’ 농식품 수출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안광현 사무관은 “3차 추경에 농식품 수출업체 물류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23억원을 추가 확보하는 등 ‘코로나19’ 관련 수출 물류비 109억원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이상현 교수는 “시장경쟁력 ‘마켓파워’ 강화”를 역설했고, 이용선 박사는 “편의성, 간편성, 건강을 키워드로 한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형목 처장은 “코로나19 이후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건강·기능성 식품에 방점을 둬야 한다”고 했고, 오성진 대표는 “물류비 지원 등을 적극 반영해 수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안광현 “농식품 수출관련 109지원 업체 물류비용 부담 완화해”이상현 “수출 특화 품목·품종 개발 시장경쟁력 마켓파워 키워야”이용선 “건강·안전 이미지 키워드 대박 상품 개발해야”김형목 “위기는 기회…건강 기능성식품 수출 확대 나서야”오성진 “물류비 지원 등 수출 업계 경쟁력 강화 정책 필요”이규성(사회): 바쁘신 가운데 ‘<포스트 코로나>농식품 수출 과제’ 좌담회 참석을 위해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좌담회는 우리 농식품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입니다. 우선 그동안 정부의 농식품 수출 정책에 대해 들어보겠습니다.안광현 농식품부 사무관: 일단 올해 상반기 수출 동향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겠습니다. 6월 말 기준 현재 국가 전체 수출 실적은 11% 감소했지만 농식품 분야 수출은 오히려 4.4% 증가하는 성과를 기록했습니다.코로나19로 미국, 일본 등에서 신선농산물 수출은 줄었지만 가정에서 소비되는 라면, 김치, 쌀 가공식품 등의 수출은 호조세입니다. 상반기 코로나19 장기화로 물류비 상승 등으로 업계의 고충이 컸습니다. 농식품부는 물류비를 추가 제공하고, SNS 홍보 등 온라인 판촉 긴급 마케팅 전략 추진했습니다.사회: 코로나19에 따른 수출 지원 예산은 얼마 편성됐는지.안광현: 코로19 장기화로 물류비 비용 부담이 클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극복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농식품 수출업체 물류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23억원을 추가 확보했습니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코로나19 관련 수출 물류비는 109억원입니다.김형목 aT 처장: (코로나19로)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이 어려워 온라인으로 전환하면서 관련 예산 33억원도 추가 증액돼 업계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사회: 다행히 상반기 농식품 수출이 늘었다는 것은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농식품부의 정책에 대한 평가 또는 개선할 점이 있다면.이상현 강원대 교수: 10여 년 동안 수출이 급격히 성장하는 데 수출지원제도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단 수출의 경우 정부가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은 장점이지만 가격이 높고 수출물량 확보 어려움 그리고 품목이나 국가가 한정된 점은 단점이라 생각됩니다. 현재 한국 농산물 수출이 도전받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이에 수출 특화 품목이나 품종을 많이 개발해 기업간거래(B2B) 형식 대형 프로젝트 형태로 수요처가 먼저 계약하고 거기에 맞는 상품을 생산, 수출하는 방식으로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시장경쟁력 ‘마켓파워’를 키워야 하는데, 마케팅보드 안에서 생산, 기획, 지원되록 해야 합니다. 이용선: 물류의 절대적 이동제한에도 농식품 수출이 늘었다는 것에 대해 평가할만합니다. 사회: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겠습니다.오성진 대표: 코로나19로 비행기가 모두 취소되는 등 수출길이 막히다 보니 힘든 상황이어서 농식품부에 대책 건의했습니다. 농식품부가 상당히 적극적으로 나서 긴급 수출지원대책을 하는 등 든든하게 수출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줘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책에 대한 보완이라고 하기에는 그렇지만 지금처럼 업체들의 목소리를 잘 수렴해 줬으면 합니다. 김형목: 덧붙이면 코로나19 이후 항공비 물류비가 1kg당 평균 1300~1400원 올라가며 수출 업체가 광장히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정부 지원을 협의하고 있고, 정책에 반영돼 지원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사회: 향후 발굴할 수 있는 수출 품목이 있다면.이상현: 코로나19로 세계 각 국가는 신선농산물 생산농가를 보호하는 성향이 강해질 것입니다. 장기적으로 반가공 형태 아니면 간편식 HMR 형태의 가정에서 쉽게 먹을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이용선: 간편식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고, 이것은 우리에게 기회가 될 것입니다. 라면과 김치, 만두 등 상품을 정교화해 경쟁력을 높이면 시장이 확장될 것입니다. 오성진: K-방역으로 한국의 이미지가 상당히 좋아진 걸 느끼고 있어 현재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래도 전망은 밝습니다. 사회: 신선농산물 수출을 위해서는 선도유지가 중요합니다.안광현: 지금까지 신선농산물 수출은 생산단계에서 품질을 높이는 방식으로 이뤄졌지만 코로나19로 생산구매 선도유지나 수확 후 관리가 중요하다고 판단됩니다. 신선농산물은 어디를 가나 선도 유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농식품부도 이런 부분에 대한 더 많은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포도의 경우 선도유지를 위해서는 유황패드가 필요한데 지난해까지 신선도 유지제 항목에서 빠져있었습니다. 현장에서 유황패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어 신선도 유지제로 최대한 지원하고 있습니다.이용선: 우리가 타기팅할 수 있는 부분에 관련 기술이나 산업을 맞춰야 발전할 수 있습니다. 딸기 등 품목이 확장되면 관련 기술 개발에 정부도 적극 지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 ‘포스트 코로나’ 농식품 수출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김형목: 코로나19 위기를 잘 활용하면 큰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엄혹한 이동제한으로 가정식이 각광받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건강한 식품, 기능성 식품을 생각하는데, 우리는 발효식품 등 농식품을 강점으로 갖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농식품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이런 쪽에 방점을 둬야 합니다. 또한 오프라인과 함께 온라인 마케팅 활동도 강화해야 합니다. aT가 최근 시범적으로 러시아 집쿡족을 대상으로 삼시세끼 코리안푸드 먹기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했고, 참여자에게 농식품 밀키트를 보내줬는데 굉장한 호응을 얻었습니다. 대기업의 생산력, 마케팅, 연구개발 노하우를 중소기업과 매칭해 제품을 개발해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정책 지원도 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이상현: 코로나19로 각 국가마다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를 계기로 국내 농산물을 수출 상품으로 만들 수 있는 투자 정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개인들이 가정에서 식문화를 즐길 수 있는 HMR형태로 가면 더 좋을 것으로 판단됩니다.오성진: 업계의 얘기를 청취해 물류비 지원 등에 반영하면 수출 경쟁력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이용선: 기존 신선식품, 신선농산물을 그대로 무리하게 팔겠다 하면 올해 어려움이 클 수 있기 때문 이럴 때일수록 업계와 함께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대박 상품을 만들어야 합니다. 편의성, 간편성, 건강을 키워드로 좋은 상품을 개발, 식품화하는 발상의 전환도 필요합니다. 결국 우리의 강점인 건강, 안전 이미지를 살리고, 독특한 맛을 어필하는 상품을 고민하고, 정부가 필요하면 연구개발 등을 지원해야 합니다. 안광현: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셔서 하반기에는 농식품부가 매우 바쁠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는 위기였지만 기회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간편식, 건강기능식, 소스류 등 이런 부분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고, 앞으로도 기회로 삼을만한 계기가 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주도적으로 수출을 주도하겠다는 생각보다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어떤 부분이 필요한지를 파악하는데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현장의 농업인이나 업계의 가려운 부분은 찾아내 해결하는 정책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하고 앞으로 하반기에도 작지만 실제 몸소 느낄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하는 데 노력을 다하겠습니다.사회: 짧은 시간이었지만 농식품 수출 이해도와 관심을 높이는 자리였다고 생각합니다. 좌담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들을 향후 농식품부가 정책을 수립하는데 적극 반영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농촌에 깃든 스마트팜…연구개발로 K농가 이끈다

아시아투데이 조상은 기자(세종)=‘포스트 코로나’ 농식품 분야의 ‘K-농업’을 이끌어 갈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스마트팜이 ‘K-농업’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주목이다.지난달 3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팜 시장은 2015년 1조6251억원에서 2020년 2조2745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매년 연평균 6.7% 성장률이다.스마트팜 관련 시장도 매년 성장세다. 이와 관련 국내 스마트농업 전체 시장은 2015년 3조6051억원에서 연평균 14.5% 성장해 2020년 5조4048억원 규모가 예상되고 있다. 식물공장 관련 시장도 2015년 1800억원에서 2020년 3576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매년 연평균 53.3%씩 증가한 셈이다.스마트팜 관련 기술은 매년 향상하며 선도 그룹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농식품부 조사에서 한국의 스마트팜 분야 기술수준은 최고기술보유국 네덜란드와 비교해 76.2%로 추격그룹에 속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기술수준 최고그룹은 네덜란드이고, 미국, 독일, 프랑스, 영국, 일본의 기술수준은 80% 이상 100% 미만으로 선도그룹”이라며 “호주, 한국, 중국은 추격그룹”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최고기술보유국 네덜란드와 비교해 기술격차는 4.0년이지만 중국에 비해서는 0.8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식품부는 스마트팜 선도그룹을 따라잡기 위해 아낌없이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6년간 스마트팜 연구에 647억원을 지원했고, 2020년에는 184억원을 편성했다. 이는 2019년 172억원에 비해 12억원 증가한 규모이다.농식품부는 기술개발에 참여한 기업이 제품화하거나 사업화해 농가에 보급하는데 측면 지원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스마트팜 R&D를 통해 저비용 국산 시스템 개발·보급, 외산 기자재 수입 대체, 생산시스템 개선 등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센서 및 제어시스템을 한글화한 복합환경제어시스템을 개발해 프리바사 제품 대비 3분의 1 가격으로 150여 농가에 보급했다. 양액재배(수경재배) 딸기의 근권관리 시스템, 생장환경 모니터링 센서 및 범용 제어장치, 박과 재배용 스마트팜 통합관리시스템 등 시설원예 기자재 산업화와 수입에 의존해 온 모돈급이기, 사료효율 측정장치, 자율주행형 TMR 급이로봇 및 사료빈관리기 국산화 등 축산 기자재 국산화에도 나서고 있다. 국내 기술을 활용한 소, 돼지 등 가축건강관리 프로그램의 경우 축산농가에서 현장에 적용해 사용 중이다. 농식품부는 스마트팜 융합·원천기술 개발·확산을 통한 지속가능한 농축산업 구현 및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스마트팜 다부처패키지혁신기술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1년부터 2027년까지 총 3867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농식품부와 농진청에서 주관하고 과기정통부도 참여한다.농식품부 관계자는 “온실·축사 등 ‘스마트팜’을 한정, 2세대 스마트팜의 현장 실증·고도화 및 3세대 스마트팜 융합·원천기술 개발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업의 미래을 보다…'컬티랩스' 태안 스마트팜

아시아투데이 이지훈 기자 = 지난달 26일 찾은 충남 태안군 원북면의 광활한 간척지에는 약 1만㎡(약 3000여평) 규모의 유리온실이 우뚝 서 있었다. 온실 안 재배동에 들어서자 공중에 주렁주렁 매달린 토마토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뿌리 부분은 물을 공급하는 호수와 함께 인공토양(코코피트)에 묻혀 있고 줄기에는 고른 모양의 토마토가 달려 있었다.마치 거대한 식물 공장을 연상케 하는 이 유리온실은 연구실에서 개발된 스마트팜 핵심 기술들을 즉시 테스트해 볼 수 있는 실증팜이다. 태안군과 서부발전의 지원 아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출자한 컬티랩스가 운영을 맡고 있다.곽철순 컬티랩스 스마트팜시스템사업부 이사는 “스마트팜 기술은 네덜란드 등 유럽국가가 가장 앞서 있어 현재 국내에 도입된 스마트팜 시스템은 대부분 그쪽의 환경에 맞춰진 경우가 많다”며 “우리나라의 농업 형태에 맞는 스마트팜 통합솔루션과 관련된 연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일환으로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을 받아 외국산과 국내산 스마트팜 장비에 대한 비교분석 연구도 현재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컬티랩스가 가진 핵심 기술은 복합환경제어, 양액공급제어, 지상부·권근부 센서 및 생육측정시스템 등을 통해 작물을 원활히 재배하는 것이다. 예컨대 지상부센서는 일사량, 온·습도, 이산화탄소 농도, 엽온 등을 모니터링하고, 근권부센서를 통해서는 작물의 무게, 급액·배액량 등을 측정한다. 생육측정시스템은 작물의 생육상태를 계측하고, 환경과 작물의 상태에 따라 복합환경제어기와 양액공급기를 운영해 환경을 조절해 주는 식이다.단순히 작물의 재배에만 그치지 않는다. 조만간 작업자 위치와 동선에 맞춰 무인 이송로봇이 작물을 운반하고, 기존의 온실 작업기들과도 사물인터넷(IoT) 방식으로 연동이 가능하게 해 작업자의 작업효율 향상과 노동력 절감이 이뤄질 예정이다. 또한 이 모든 과정의 정보들은 시스템에 자동으로 기록되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작물의 일정한 품질유지도 돕게 된다.이와 함께 컬티랩스는 스마트팜 운영에 필요한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는 역할도 한다. 특히 이 지역은 간척지가 개발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염해피해로 벼농사가 불가능해 스마트팜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규모나 기술면에서 일반 농민들에게 진입장벽이 높다 보니 컬티랩스에서 지역 농민들에게 스마트팜에 대한 교육과 노하우 등을 전수하고 있다.곽 이사는 “우리 농촌에는 농사 지식은 충분하지만 정보통신기술(ICT)에 익숙하지 못한 고령의 농민이 대다수라 이들을 위한 교육이 매우 절실하다”며 “또한 새롭게 농업을 시작하는 젊은 세대의 경우 시스템 적응은 빠르지만 농업에 대해 노하우가 부족한 부분이 있어 이에 대한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청포도와 함께 여무는 부농의 꿈…해법은 수출에

아시아투데이 이지훈 기자 = “샤인머스캣은 캠벨 품종보다 4~5배의 소득을 올릴 수 있습니다. 특히 고수익이 보장된 해외 수출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지난달 28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포도명품화사업소에서 만난 황의창 한국포도수출연합 대표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샤인머스캣은 가격과 저장성 등 측면에서 경쟁력이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 초 포도를 ‘K-Food’(한국산 농식품)의 스타품목으로 키워 수출 1억 달러 품목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일선 포도 농가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포도는 국내 생산기반이 잘 갖추어져 있는 데다 해외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품목이다. 특히 씨 없이 껍질째 먹는 청포도인 ‘샤인머스캣’ 품종은 베트남 선물용, 중국 프리미엄 수요 증가 등으로 지난해 수출액 23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64.2% 급성장했다.황 대표는 “샤인머스캣은 당도가 일반 캠벨보다 4~5도 높은 18브릭스(brix)에 달하며 가격은 캠벨보다 4~5배 정도 비싸다”며 “특히 일반 포도는 냉장보관 기준 15일 전후인 반면, 샤인머스캣은 2~3개월까지 보관이 가능해 컨테이너를 통한 대량 수출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이날 찾은 화성시는 캠벨 품종의 포도가 주로 재배되는 지역이다. 하지만 샤인머스캣이 큰 인기를 끌면서 이 지역 포도재배 농가들의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이날 열린 샤인머스캣 재배·관리 교육에는 40여명의 지역 농민들이 참석해 황 대표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그는 2013년부터 전국을 돌며 매년 50회 이상 교육을 하고 있다.교육장에서 만난 남윤현 화성시 포도수출협의회 대표는 “28년간 캠벨 포도를 재배했지만 수익성 등에서 샤인머스캣을 따라갈 수가 없다”며 “화성은 전국에서도 유독 갬벨의 재배율이 높지만 샤인머스캣이 가진 장점이 워낙 크기 때문에 앞으로 화성에서도 재배 농가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최근 급격이 늘어난 생산량과 거기에 미치지 못한 품질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샤인머스캣은 2016년 이후 매년 두 배씩 생산량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황 대표가 전국의 포도 생산지를 찾아다니며 교육에 힘쓰는 이유이기도 하다.황 대표는 “수익성이 좋다 보니 품질보다는 생산량 늘리기에 치중하는 농가들이 많아 우려스럽다”며 “해외수출의 가장 큰 걸림돌은 품질인데 아직까지 해외에서 선호하는 프리미엄 등급의 샤인머스캣 재배 능력이 부족해 관련 교육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포도가 농식품 수출 스타품목으로 지정된 만큼 앞으로 정부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포도·딸기 '수출스타'로 육성…K푸드 확장 가속

아시아투데이 조상은 기자(세종)=전 세계적으로 한국의 ‘코로나19’ 방역을 칭송하며 ‘K-방역’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가 포도와 딸기를 수출 스타 품목으로 육성하고 있어 주목된다. 포도와 딸기는 품종이나 생산규모 등에서 한국의 대표 수출품목이 될 잠재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어 농산물 수출확대와 농가소득 향상이 기대되는 품목이다.2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현장 중심의 재배기술 교육, 실증재배를 통한 품종다각화, 수출시장 선호 규격에 맞는 생산체계 구축 등 포도의 수출 확대를 위한 방안을 추진 중이다.이와 관련 재배전문가가 영농시기별로 준비, 재배, 수확으로 구분, 현장 중심의 교육을 추진하고 수출농단별 우수 농가를 전문가로 양성할 계획이다. 주산지별 생산량·검역단지 정정 등 특성을 감안해 주요 수출국의 선호규격에 맞는 생산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샤인머스캣 수요량이 많은 중국과 홍콩, 싱가포르에는 상주·김천·영동을, 베트남에는 영천·경산을, 미국과 캐나다, 호주에는 천안·화성을 각각 수출 전략 지역으로 선정한 게 대표적이다.농식품부는 샤인머스캣의 생산과잉에 대비해 대체품종에 대한 실증재배를 추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샤인머스캣이 2017년부터 매년 2배 수준의 재배면적 증가로 식재 후 3년 차인 올해부터 수출품 생산물량이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산된다”면서 “샤인머스캣 대체품종을 개발 중에 있고 실증재배 등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수출 포도 품종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수출통합조직을 중심으로 고품질 안정 공급체계를 마련하고 시장분석을 통해 체크 프라이스(수출 기준값)를 세밀하게 운영하는 등 시장질서 유지 강화에도 나선다. 시장별 수요층에 맞는 합리적인 체크 프라이스를 운영해 포도 수출을 확대하고, 국내 공급 과잉 등의 문제를 해소한다는 전략이다.농식품부는 중국, 베트남, 미국 등 주요 포도 수출국에 대한 시장 확대도 추진 중이다. 포도가 본격적으로 생산되는 8월 이후 코로나19의 발생 추이를 보며 국가별 마케팅 전략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중국의 경우 고소득층 타겟 샤인머스캣 소비확대를 위한 BHG 등 고급매장 판촉 강화,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 감독을 활용한 베트남 소비시장 저변 확대 등이 일례다. 딸기도 농식품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수출 스타품목이다. 농식품부는 수출물류비 추가 지원, 선박수출 확대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딸기 수출방안을 수립,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항공운임 상승에 따른 수출업체 비용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물류비 예산을 498억원을 확보했다. 기존 412억원에 비해 86억원이 증가한 것이다. 딸기의 수출지원단가는 기존 kg당 477원에서 1212원으로 늘렸다. 지난 2월 중순부터 선박을 활용한 딸기 수출 지원계획을 수립해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딸기 선박 수출의 가장 큰 애로점인 신선도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산화탄소(CO2), 이산화염소(ClO2) 처리 등의 지원과 파레트 단위의 드라이아이스 포장 시험수출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딸기 수출농가들의 규격외품 딸기(못난이)를 해외 진출 프랜차이즈 업체 등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수출 딸기 가공지원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딸기의 수출단계별 개선과제도를 발굴해 수출 현장에서 개선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매향 재배 우수농가 및 전문가 등을 컨설턴트로 활용해 정식묘 증식기술을 확산하고 우수 원묘 보급 확대, 금실 등 신품종 실증재배를 통한 재배기술 확립 및 수확기간 연장 시범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더해 수출통합조직-물류업체간 운송협약 체결을 통해 짓물림 등 품질저하 요인을 제거하여 고품위의 딸기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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