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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나라한농’ 왕피자율방범대, 경찰의 날 맞아 감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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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승인 : 2024. 10. 30. 10:39

재난 및 범죄예방 활동···‘안전한 내 고장 만들기’ 공로
경찰의 날을 맞아 울진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은 왕피자율방범대 양희섭 부대장 (가운데) / 돌나라한농복구회
돌나라한농복구회는 지난 21일 경찰의 날을 맞아 왕피자율방범대 양희섭 부대장이 울진경찰서장(정세윤) 감사장을 받았으며, 앞서 7일에는 신동우 부대장이 울진군수(손병복) 표창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왕피리는 신라 마의태자가 고려를 피해 왔었고, 고려 때는 공민왕이 난을 피해 들어온 곳이어서 이른바 ‘왕이 피난 왔던 장소’로 ‘왕피’라는 지명이 생길 정도로 험한 산을 넘고 들어와야 하는 오지마을이다. 

또한 지역을 가르며 중앙으로 흐르는 왕피천과 자연환경이 포근하고 수려해 국내 최대의 생태경관보전지로 알려진 왕피천 유역 생태경관보전지역이기도 하다. 

이처럼 아름다운 곳이지만 교통이 불편해 소외될 수밖에 없는 산골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자율방범대원들이 맹활약하고 있어 지역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왕피자율방범대가 안전지킴이 노릇을 하게 된 배경은 인구 감소와 노인 증가라는 상황에서 지역을 지키고 주민들에게 봉사하기 위해 2021년 돌나라 한농복구회 회원들이 뜻을 모아 출범시켰기 때문.

이들은 범죄예방을 위한 순찰과 환경보호, 산불감시 등을 해왔고, 장마철 호우로 세월교와 도로가 침수되면 교통통제와 안전조치 등 재난예방 활동을 펼쳐 안전한 지역 형성에 이바지했다. 

또한 마을 진입로에서 과속 교통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활동, 매일 도로에 떨어지는 낙석과 나무를 치우고, 산골이라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의 택배를 전달해주고, 폭설·폭우 등에서 안전관리 및 주민갈등 해결 등에 나서면서 지역사회 일꾼으로서 톡톡히 역할을 해오고 있다. 

경기북도 도의회 표창을 수상한 왕피자율방범대 김명옥 여성 총무(가운데) / 돌나라한농복구회
이런 공로에 힘입어 돌나라 ‘왕피자율방범대’는 지난 6월 16일 김명옥 여성 총무가 ‘경상북도 도의회 표창’을 수상하였고, 10월 7일엔 신동우 부대장이 ‘울진군수 표창’, 10월 21일 제79주년 경찰의 날에는 양희섭 부대장이 ‘울진경찰서장 감사장’을 받았다.

현재 왕피리 지역은 살기 좋은 곳으로 가꾸기 위한 노력들이 빛을 발하면서 주민들이 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이 고장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왕피자율방범대의 치열한 노력이 오롯이 숨어 있다.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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