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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북한 5만5000명 vs 남한 2600명 ‘국방과학기술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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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승인 : 2015. 04. 10. 06:59

'제2자연과학원' 60여개 산하 연구소 가동, 1960년대부터 국가 특별대우 집중지원, 미사일 '공학연구소', 핵무기 '101핵물리화학연구소', 장사정포 '정밀연구소' 등 남한 압도...군사력 건설 범정부 투자 화급
북한의 국방과학기술 연구개발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국방위원회 산하 ‘제2자연과학원’의 연구원과 실험 조수·지원 인력이 5만5000여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국방과학기술의 연구개발을 맡고 있는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연구원 2000여명을 포함해 2600여 명이 근무하고 있어 인력 측면에서 무려 21배 이상이나 격차가 난다.

최근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능력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실전 배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개발을 둘러싸고 한·미 간에 엇갈린 평가를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군과 국가 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9일 정통한 대북 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은 1960년대 민족보위성 산하에 설립한 국방과학원을 1970년대 중반 제2자연과학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소속도 국방위 산하 제2경제위원회와 동격으로 격상시켜 현재 60여 개의 산하 연구소를 운용하고 있다.
제2자연과학원은 연구원만 1만5000여명에 실험 조수·지원 인력 40000여명까지 포함해 모두 5만5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본원은 평양시 룡성구역 룡성2동 지역에 위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하 연구소들은 평양 룡추동과 중이동 과학촌기지, 함흥, 남포 등 북한 전역에 산재해 있다.

연구원들은 북한의 어려운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선군(先軍) 정책에 따라 국가로부터 식량 배급에서부터 모든 부분에 걸쳐 특별 대우를 받고 있다. 북한이 지난 7일 평안남도 화진리 일대에서 시험 발사한 KN-06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도 제2자연과학원 산하의 ‘공학연구소’에서 개발한 것으로 관측된다.

제2자연과학원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연구소로는 노동1호, 대포동 1·2호, 은하 3호 등을 개발한 ‘공학연구소’, 핵무기 개발을 주로 담당하는 ‘101핵물리화학연구소’, 장사정포인 ‘주체포’를 개발한 ‘정밀연구소’, 상어급 잠수함을 개발한 ‘선박연구소’, 특수합금을 연구하는 ‘금속재료 연구소’, 포무기 자주·자동화 개발을 담당하는 ‘112호 연구소’ 등이 있다.

학계의 한 무기체계 전문가는 “북한은 1960년대부터 국가의 엄청난 지원을 바탕으로 과학자들을 양성하면서 거대한 제2자연과학원 기관까지 만들어 핵무기와 ICBM, SLBM, 화생방배낭, 위력적인 장사정포를 포함한 재래식 무기까지 연구 개발하고 있다”면서 “핵을 가진 북한을 확실히 제압하기 위한 군사력 건설을 위해서는 국가 안보의 책임을 국방부에만 떠넘기지 말고, 정부 예산 당국과 국회까지 범국가 차원에서 현존 북한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국방과학기술에도 집중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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