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베트남 중·북부 홍수로 산사태…사망·실종자 최소 77명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koreanwave.asiatoday.co.kr/kn/view.php?key=20171012010003067

글자크기

닫기

노가영 기자

승인 : 2017. 10. 12. 17:07

VIETNAM-DISASTER-FLOOD-LANDSLIDE <YONHAP NO-2832> (AFP)
11일 홍수 피해를 입은 베트남 중부 응에안 성 주민들. (사진 출처/=AFP, VNA, 연합)
베트남 중북부 지역에 열대성 저기압의 영향으로 홍수가 발생해 최소 7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로이터통신은 12일 베트남 국영매체 ‘베트남 텔레비전(VTV)’와 베트남 정부 발표를 인용해 베트남 중북부 지역에서 지난 나흘 동안 최고 550mm의 폭우가 내리면서 홍수와 산사태가 일어나 37명이 사망하고 40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9일부터 비가 내리며 시작된 이번 홍수로 인해 1만 7000여 가구가 대피했으며 가옥 200여 채가 무너졌다. 이외에도 물에 잠긴 가구만 1만 800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8000헥타르 상당의 논이 침수되고 가축 4만 마리가 홍수에 휩쓸려 죽는 등 농가에도 피해가 속출했다.

베트남 중앙자연재해예방위원회는 정부가 댐을 방류해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베트남 북부에 위치한 호아빈 지역 당국은 비상 사태를 선포하고 수년만에 처음으로 베트남 최대 규모 수력발전댐인 호아빈 댐의 수문 8개를 열어 방류했다.
호아빈 성에선 이날 오전 산사태로 인해 주택 4채가 무너지면서 집 안에서 머무르고 있던 18명이 함께 매몰됐다. 지역민 응오 티 수는 V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마을 전체가 잠을 못 이뤘다”면서 “이 홍수에 맞서기란 불가능하다. 최근 들어 가장 강력했다”고 말했다.

옌바이 성에서는 3명이 숨졌고 11일 홍수 현장을 취재하던 베트남통신(VNA) 기자가 다리 붕괴로 급류에 휩쓸리는 등 9명이 실종됐다. 또한 산사태로 일부 철로가 매몰돼 베트남 수도 하노이와 북동부 라오까이를 왕복하는 기차도 운행이 중단됐다.

베트남 정부는 모든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인명 구조와 피해 복구 작업에 나서고 있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이날 오전 북부 닌 빈 지방의 홍수피해 현장을 방문했다. 이 지역 호아롱 강의 수위는 이번 홍수로 인해 1985년 이래 최대로 상승했다고 전해졌다.
노가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