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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기자들 “김정은, 핵폐기 진정성 어떻게 보여줄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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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고운 기자

승인 : 2018. 06. 10. 17:55

북·미 정상회담에 큰 관심
"트럼프, 북한 체제보장 언급도 중요"
"세계 평화 크게 기여할 것" 입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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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인 싱가포르 세인트 리지스 호텔 인근의 교통이 통제된 가운데 취재진들이 모여 있는 모습. / 사진 = 허고운 기자
12일 열릴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 취재를 위해 전세계에서 싱가포르로 온 언론인들은 이번 회담이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0일 싱가포르에서 아시아투데이 취재진과 만난 대만 CTV의 안젤라 하씨는 “이번 회담에서 미국과 북한이 서로 믿을 수 있게되는 계기가 있다면 세계 평화에 크게 기여하는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쪽 모두 감정적으로 좋지 못했던 사건들이 있었고 관계가 좋았던 적이 없긴 했다”며 “최근에 김정은 위원장은 국제사회 질서에 복귀하려는 욕구를 강하게 보이며 많이 변화해 기대해 볼 만하다”고 전망했다.

중국의 경제지 이차이(YICAI)의 홍콩특파원인 린항위 씨는 “홍콩에서도 이번 회담을 매우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약속한다면 지역 평화에 분명 엄청난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그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체제보장을 언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양국 정상이 상대의 의견을 수용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핀란드 국영방송 YLE의 워싱턴 특파원 미카 헨투넨씨는 “솔직히 우리나라 국민들은 이번 회담에 큰 관심은 없다”면서도 “하지만 언론인으로서 중요한 사건을 취재해야 하기 때문에 싱가포르에 왔다”고 밝혔다. 헨투넨씨는 “사실 당사국인 한국 언론들이 앞으로의 진행 상황을 제일 잘 알 것 같다”며 “김 위원장이 핵폐기를 위한 구체적이고 진정성 있는 행동을 어떻게 보여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각국 언론인들은 현장을 지나고 있던 한국 기자들을 차례로 인터뷰하며 한국의 대북정책, 남북관계, 북·미 관계에 대한 질문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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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 진입로의 12일 모습. 출입이 철저하게 통제돼 각국 기자들은 이곳에 모여 서로의 의견을 물었다. / 사진 = 허고운 기자
싱가포르를 찾은 일반인들도 이틀 후 열릴 정상회담을 알고 있었다. 회담장인 카펠라 호텔 인근 호텔에서 묵고 있다는 일본인 마에다 씨는 “김 위원장이 핵포기 선언을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일본에서도 이번 회담과 관련된 것은 실시간으로 보도되고 있고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회담이 북·미 정상의 단독회담으로 시작해 확대 정상회담 순으로 이어져 당일로 끝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서 싱가포르로 출발하기 전 “1분 이내면 (김 위원장의 진정성을) 알아차릴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이날 김 위원장과, 11일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자국에서 열리는 회담의 성공을 준비한다.
허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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