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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종로구 숭인동의 경로당을 잇달아 찾아 70대 이상 고령 유권자들을 집중적으로 만났다.
이 전 총리는 아파트와 주택단지의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을 만나 “우리나라가 지난 20∼30년 사이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어르신 모시는 게 확실히 좋아졌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노후가 행복하도록 촘촘히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또 “(종로를) 제대로 공부하고 종로 주민에게 제대로 도움을 드려야겠다 마음을 먹고 있다”면서 “혹시 저희가 심부름할 일이 있으면 시의원 등을 통해 심부름을 주시면 뒤에서 열심히 돕겠다”고 언급했다.
이 전 총리는 경로당 방문 동선에 있는 슈퍼마켓, 세탁소, 분식집 등에 들러 인사를 나누고 길에서 만난 주민들에게도 일일이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이 전 총리는 이렇게 먼저 인사하는 것이 “출마자의 본능”이라며 “선거 때는 손가락을 안 집어넣고도 바로 신을 수 있는 운동화를 신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전에는 동대문역 인근에서 출근 인사를 하고 삼청공원도 찾아 주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낙연 “어르신 노후복지 챙기겠다” vs 황교안 “종로 경제 꼭 살리겠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이날 예비후보 등록 이후 첫 일정으로 종로구 창신동 상가 밀집 지역을 찾아 밑바닥 민심 훑기에 나섰다.
황 대표는 지난 7일 종로 출마를 선언한 뒤 9일부터 닷새 연속 종로를 찾았다.
황 대표는 “안녕하세요. 황교안입니다. 많이 도와주십시오”라며 90도로 인사하며 시민들에게 명함을 건넸고 상인들의 포옹·악수 요청에도 일일이 응하며 친근하게 다가갔다.
황 대표는 한 국수 가게에 들러 “나라를 꼭 살려야 한다”는 한 상인의 말에 “우리 종로 경제를 꼭 살리겠다”고 화답했다.
황 대표는 공개 일정을 마친 뒤 “종로 경제가 참 어렵다는 말은 들었지만 현장에 와서 상인들, 주민분들 말씀을 들어보니 경제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절감할 수 있었다”며 “꼭 종로 경제를 살려내서 행복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황 대표는 이날 혜화동에 전셋집을 구하고 본격적인 총선 채비에 돌입했다.
황 대표는 공개 일정 이후 최소 인원과 함께 창신동·숭인동 일대에서 유권자들을 만난다. 퇴근 시간에 맞춰 동묘사거리 인근에서 퇴근길 시민들과 인사도 나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