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폼페이오, 북 협상 복귀 촉구...“코로나19, 대북 인도적 지원 의사 직접 전달”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koreanwave.asiatoday.co.kr/kn/view.php?key=20200331010019054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03. 31. 04:58

폼페이오 미 국무, 북 원색적 비난에 협상 복귀 촉구...대북제재 유지
"코로나19, 대북 인도적 지원 의사, 세계식량은행 통해 직접 제안"
북, 코로나19 투명한 정보공개 촉구
Pompeo G7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30일(현지시간) 아시아 각국 언론과의 전화 콘퍼런스에서 북한이 자신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 미국과 대화 의사가 없다고 강조한 데 대해 북한의 비핵화 약속을 상기시키면서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사진은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25일 워싱턴 D.C.의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30일(현지시간) 북한이 자신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 미국과 대화 의사가 없다고 강조한 데 대해 북한의 비핵화 약속을 상기시키면서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라고 촉구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과 관련해 북한에 인도적 지원 의사를 직접 전달했다면서 북한의 투명한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아시아 각국 언론과의 전화 콘퍼런스에서 북한 신임대미협상국장 담화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에 “우리는 북한 지도부와 다시 마주 앉아 북한 주민의 더 밝은 미래를 향하는 길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일을 시작할 기회를 얻기를 희망한다”며 “이는 우리가 노력을 시작한 이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이었다”고 답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외무성 신임대미협상국장’ 명의로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는 폼페이오의 이번 망발을 들으며 다시금 대화 의욕을 더 확신성 있게 접었다”고 말했다.
이는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25일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화상회의 후 한 기자회견에서 “G7과 모든 국가는 북한이 협상에 복귀하도록 촉구하는 데 있어 단합을 유지해야 하고, 북한의 불법적 핵·탄도미사일 개발에 대한 외교적·경제적 압력을 가하는 데 전념해야 한다”고 한 발언을 문제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날 콘퍼런스는 외무성 국장의 성명이 보도된 후 3시간 30분가량 지난 시점에 열렸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에 대한 대통령과 나의 입장은 내가 국무장관에 취임한 첫날 이래 보조를 맞추고 있다”며 “내가 대화와 협상을 실행하는 데 북한이 관여하도록 국무장관으로서 북한을 처음 방문한 이래 우리는 그들을 관여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첫 북·미 정상회담을 상기하면서 “북한의 비핵화, 북한 주민의 밝은 미래를 포함한 네 가지 중요한 약속이 이뤄졌고, 우리는 모두 그 모든 일을 잘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날 이후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해 미국 입장에서 매우 부지런히 노력해 왔고 그렇게 할 기회를 얻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그런 방식을 따라 충분한 진전을 만들 시점에 이를 때까지 제재, 미국의 제재가 아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는 계속 집행되고 제자리에 있을 것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폼페이오 장관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의사를 재확인했다.

그는 “코로나19에 대한 우리의 노력과 관련해 북한이 도전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명백해졌을 때 일찍부터 우리는 지원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세계식량은행(World food bank)을 통해 이를 했다. 우리는 직접 그것(지원 제안)을 했다. 그리고 우리는 다른 나라를 지원해 왔다”며 “우리는 인도적 지원이 그 나라에 들어갈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이란과 함께 북한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지만 세계식량계획(World Food Program)을 지칭한 것으로 보이는 세계식량은행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와 함께 폼페이오 장관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모든 국가의 투명한 정보공개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란과 북한을 거론했다.

그는 “이란이든, 북한이든, 또는 전 세계 다른 어느 곳이든, 이들 나라가 감염사례와 사망자 수치뿐만 아니라 그들이 노력해 온 것들에 관해 투명해지는 것을 선택하길 희망한다”며 “이를 통해 우리는 세계적 차원에서 위기에 대한 효과적 대응책을 개발하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한국 정부가 코로나19에 적절히 대응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한국이 코로나19에 어떻게 대응했는지에 대해선 매우 효과적인 노력을 기울였다는 말 외엔 다른 이들에게 남겨두겠다”며 “우리가 볼 수 있는 모든 자료에 비춰 한국이 정점을 지난 것처럼 보인다. 한국은 이에 대해 박수를 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