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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외교수장, 폼페이오-양제츠 통화 “코로나19 원조·공조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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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04. 16. 07:51

폼페이오 "양제츠 중 정치국원에 코로나19 투명성·정보공유 중요성 강조"
미중 상호원조·공조 강조, WHO 자금지원 중단 논의 가능성
에스퍼 국방 "중, 정보공유토록 압박해야"
폼페이오 양제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전화통화를 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완전한 투명성과 정보 공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국무부가 밝혔다. 사진은 미·중 외교수장이 2018년 10월 8일 중국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台) 국빈관에서 악수를 하는 모습./사진=폼페이오 장관 트위터 캡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전화통화를 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완전한 투명성과 정보 공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싸우고, 향후 발병을 막기 위해 완전한 투명성과 정보 공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국무부 모건 오테이거스 대변인이 성명을 통해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한 “미국 국민이 지난 1월 중국 국민에게 전달한 원조와 지속적 제공, 그리고 미국 내 중요한 수요에 응하기 위해 중국이 의료 물자 수출을 촉진하는 데 대해 우리가 부여하는 중요성을 거론했다”고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전했다.

그러면서 “양측은 또한 코로나19 발병을 물리치고 국제 보건 및 번영을 복원하기 위한 책무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도 “양제츠 정치국원과 코로나19에 대한 미·중 원조 및 국제 공조에 관해 얘기했다”며 “나는 이 싸움에서 완전한 투명성과 정보 공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전염병을 물리치고, 국제 보건과 번영을 복원하기 위해 계속해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AFP통신은 폼페이오 장관이 미·중 간 긴장 재점화를 억제하기 위한 노력을 시사했다며 미국으로선 중국이 마스크 및 다른 의료 장비의 주요 공급원이라고 전했다.
◇ 폼페이오 장관-양제츠 정치국원, 코로나19 놓고 충돌하다가 긴장 재점화 억제 노력 가능성

이들 미·중 외교수장이 앞서 지난달 13일 전화통화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의 원인을 놓고 충돌했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이 허위정보와 기이한 루머를 퍼뜨려 코로나19에 대한 비난을 미국으로 돌리려고 하는 데 강력히 반대한다고 했고, 양제츠 정치국원은 미국의 일부 정치인이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노력을 폄훼하고 중국에 오명을 씌우고 있어 중국 인민의 강한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면서 이런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폼페이와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투명성’과 ‘정보 공유’의 필요성을 제기하긴 했지만 미·중 원조 및 공조를 강조해 직전 통화와 이후 장외 논쟁 때보다는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대화가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특히 이날 통화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전날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해 코로나19의 대응 실패 책임론을 제기하며 자금 지원 중단을 선언한 다음 날 이뤄져 관련 논의가 진행됐을 수도 있다.

◇ 에스퍼 국방장관 “중국, 정보 공유하도록 더 압박해야”

다만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이날 폭스뉴스 방송 인터뷰에서 중국의 투명성과 정보 공유 문제를 제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에 대한 시각에 근본적 변화는 없어 보인다.

에스퍼 장관은 중국이 초기에 보다 투명할 수 있었고, 코로나19 발병의 위협에 관한 보다 많은 자료를 공유할 수 있었다고 지적하면서 그랬더라면 이 바이러스에 관해 더 잘 이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중국을 향해 “오늘날조차도 우리는 그들이 정보를 주지 않는 것을 보고 있다”며 “따라서 우리는 그들이 공유하도록 지속해서 더욱더 압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금도 중국으로부터 우리가 볼 필요가 있는 것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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