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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WHO ‘탈중국화’ 시한 30일 제시...자금 영구중단, 탈퇴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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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05. 19. 21:47

트럼프 대통령, WHO 사무총장 앞 서한 공개
"WHO 30일 내 개선 않으면 자금 중단 영구화, 회원자격 재고"
"유일한 길, 중국으로부터의 독립, 실제로 보여야"
트럼프 to WHO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에 보낸 서한에서 WHO가 한달 이내에 ‘상당한 실질적인 개선’을 하지 않으면 자금 지원을 영구적으로 중단하고 탈퇴까지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가 한달 이내에 ‘상당한 실질적인 개선’을 하지 않으면 자금 지원을 영구적으로 중단하고 탈퇴까지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WHO의 ‘개선’이 탈(脫)중국화임을 명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이 같은 내용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에게 보내는 서한 사진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서 “우리는 낭비할 시간이 없다”며 “만약 WHO가 앞으로 30일 이내에 상당한 실질적인 개선에 전념하지 않는다면 나는 WHO에 대한 미국의 일시적 자금 중단을 영구적으로 만들고, 이 기구에 대한 우리의 회원 자격을 재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결정의 주요 배경으로 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관련 경고 신호를 무시했으며 중국에 대한 찬사와 관련한 십여 건의 사례를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WHO가 중국의 국내 여행 제한을 칭찬하면서도 미국 행정부의 해외여행 제한에 의문을 제기했다며 “이 위기 동안 WHO는 ‘투명성’을 주장하는 중국을 이상하게도 계속 칭찬했다”고 지적했다.

또 WHO가 1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람 간 전염을 통해 퍼질 수 없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WHO의 개선과 관련, “내 행정부는 이 기구의 개혁 방안에 대해 당신과 이미 논의를 시작했고, 신속히 행동할 필요가 있다”며 “WHO가 앞으로 나아가는 유일한 길은 중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실제로 보여줄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언급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4일 WHO가 ‘중국 중심적(China centric)’이라며 자금 지원 중단을 지시한 것의 연장선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국의 WHO 기부금은 연 4억~5억달러 선으로 WHO 예산의 15~20%를 차지한다.

WHO의 2018∼2019년도 예산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기여금은 8억9300만달러(1조859억원)다. 이 가운데 의무 분담금은 2억3691만달러(2881억원)로 전체의 22%다.

미국은 의무 분담금 외 WHO의 프로그램에 따라 자발적으로 매년 1억달러에서 4억달러를 기부한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해 미국의 기여금이 400억여달러로 WHO 예산의 15%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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