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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2022년까지 제로금리 유지...올 미 경제 -6.5%, 내년 5%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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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06. 11. 03:48

연준, 2022년까지 기준금리 0.00~0.25% 유지 전망
월 국채 800억달러, 주택저당증권 400억달러 매입 유지
미 GDP 올해 -6.5%, 내년 5%, 2022년 3.5%
실업률 연말 9.3%, 내년말 6.5% 전망
Federal Reserve Virus-Support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0일(현지시간) 2020년까지 ‘제로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 3월 3일 워싱턴 D.C. 연준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0일(현지시간) 2020년까지 ‘제로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0.00~0.25%에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의장과 부의장·이사·지역 연준 총재 등 17명 가운데 15명이 2022년까지 ‘제로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dot plot)에서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올해 말과 내년 말, 2022년 말 모두 0.1%를 기록했다.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 말까지 금리 인상을 예상한 FOMC 위원은 없었다. 다만 마이너스 금리 정책 도입을 검토한 위원은 없었다.
파월 의장은 FOMC 후 화상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은 경제를 위한 지원 제공”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연준은 매월 미 국채 800억달러와 주택저당증권(MBS) 400억달러를 매입하겠다며 현행 양적 완화 정책 유지 방침을 밝혔다.

성명은 “현재 진행 중인 공중보건 위기는 단기적으로 경제활동과 고용, 인플레이션에 큰 부담이 될 것이며 중기적으로 경제 전망에 상당한 위험을 제기한다”며 “앞으로 수개월 동안 연준은 원활한 시장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최소한 현재 속도로 채권과 MBS 보유량을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현재 매일 40억달러어치의 미 국채를 매입하고 있다.

이와 관련, 파월 의장은 “가능한 한 강한 회복을 위해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면서 “그것은 긴 노정이고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6.5%로 역성장하지만 내년에 5%, 2022년에 3.5%로 반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업률은 올 연말에 9.3%를 기록하고, 내년 말엔 6.5%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실업률은 13.3%로 4월 14.7%에서 개선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의 3.5% 수준과는 차이가 크다.

연준이 미 경제 전망을 내놓은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파월 의장은 “경제 회복 속도는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며 “경제 회복 속도는 대부분 코로나19 억제 성공 여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어 “완전한 경제 회복은 사람들이 광범위한 활동에 다시 나서기에 안전하다고 확신할 때까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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