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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영웅’ 백선엽 빈소, 한·미 군 수뇌부 ‘연합 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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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금민 기자

승인 : 2020. 07. 13. 21:19

"영결식, 15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육군장(葬)으로 진행"
사령관
박한기 합동참모본부 의장과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이 13일 오후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백선엽 예비역 육군 대장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한기 합참의장과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이 13일 고(故) 백선엽 장군(예비역 육군 대장)의 빈소를 찾아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6·25 전쟁 당시 다부동 전투를 승리로 이끌며 낙동강 방어선을 지켜낸 전쟁 영웅 백 장군을 애도하고자 한·미 군 수뇌부가 ‘한·미 동맹 연합 조문’을 했다.

박 의장과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백 장군의 빈소를 직접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유족에게 “백 장군은 한·미 동맹의 ‘심장’이자 ‘영혼’이었다. 그의 복무에 깊이 감사한다”며 “훌륭한 사람이며 깊이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방명록에 ‘유엔군사령관을 대표해 백선엽 장군의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적었다.

조문을 마친 박 의장도 기자들과 만나 “장군은 풍전등화의 대한민국을 구했고, 평양 입성을 선도한 지휘관이었다”며 “장군의 뜻을 이어받아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과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분향을 한 뒤 백 장군 영정을 향해 ‘한·미 연합 거수 경례’를 올렸다.

이상희·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 남영신 육군지상작전사령관, 김진호 재향군인회 회장, 박지만 EG회장, 남파간첩 출신 김신조 목사 등 각계 각층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월터 샤프, 존 틸럴리, 빈센트 브룩스 등 역대 한미연합사령관은 한미동맹재단을 통해 추모 메시지를 보냈다. 월터 샤프 전 연합사령관은 “백 장군은 한미동맹의 위대한 ‘롤모델’이었다”며 “백 장군의 헌신은 역사로 기억될 것이며 그의 유산은 다음 세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육군협회 회장인 카터 햄 예비역 미 육군 대장도 애도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사단법인 대한민국육군협회가 전했다. 카터 햄 회장은 “백 장군은 전설적인 인물이며 한미동맹을 위한 한미 육군 간 관계 증진에 이바지한 분”이라며 “백 장군에게 영원히 감사할 것이다. 백 장군 뜻을 기리고 한미 간 끊을 수 없는 관계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가안보회의(NSC)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한국은 1950년대 공산주의의 침략을 격퇴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쳤던 백선엽과 다른 영웅들 덕분에 오늘날 번영한 민주공화국이 됐다”며 애도했다. ‘나라지킴이운동본부’ 등 시민단체는 광화문광장에 백 장군을 추모하는 시민 분향소를 설치했다.

백 장군의 영결식은 오는 15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육군장(葬)으로 치러진다. 백 장군은 같은 날 국립대전현충원 제2 장군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다. 이날 현재 국립대전현충원 장군묘역에 남은 안장공간은 17기다.
정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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