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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중국 시노백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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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보민 산티아고 통신원

승인 : 2021. 02. 02. 18:27

오는 2월 3일(현지시간)부터 1천만 분량의 대규모 접종
칠레 국민 중 30%, 백신 접종 원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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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1일(현지시간) 중국의 시노백 백신이 칠레 산티아고 공항에 도착했다. /사진출처=칠레 정부 홈페이지
중국 제약사인 시노백이 만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00만 개가 칠레에 도착했다. 칠레 보건부는 오는 3일(현지시간)부터 대량 예방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칠레 정부가 확보한 시노백 백신은 총 1000만 도스로 3월까지 매주 칠레에 배송될 전망이다.

파울라 다사 칠레 보건부 차관은 “칠레 보건복지부가 18세 이상에 대한 시노백 백신 사용을 승인했고 60세 이상의 인구에게도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3일부터 의료계와 공무원 집단, 노령자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칠레 국민들이 자유롭고 자발적으로 백신을 받고 코로나19로부터 마음의 평화를 가질 수 있도록 밤낮 가리지 않고 계속 일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미국 제약사 화이자 백신 약 2만 도스를 들여와 중증 환자를 담당하는 의료진들에게 1차로 백신을 접종한 선례가 있지만 일반인들을 포함한 대규모 백신 접종은 이번이 처음이다.

칠레는 현재까지 시노백 1000만 도스, 화이자 1000만 도스를 비롯해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의 백신까지 총 3000만 분량의 백신을 계약한 상태다.
한편 칠레 일간 LT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칠레 국민 10명 중 3명은 백신 접종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백신 접종을 원하지 않는 이유로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52%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백신이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답변이 20%를 차지했다.


권보민 산티아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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