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바이든 행정부, 코로나 백신 미국 공급 우선원칙 강조...한미 백신 스와프에 부정적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koreanwave.asiatoday.co.kr/kn/view.php?key=20210422010013387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1. 04. 22. 09:24

바이든 대통령 "미 사용 않는 백신 일부 해외 공급 확인할 것...확신은 없어"
미 국무부 대변인 "미 국내 백신 접종에 집중"
"55만명 이상 사망·수천만명 감염 미국, 백신 제공에 엄청난 투자"
Biden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2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미국 내 공급 우선 원칙을 강조했다. 사진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연설을 하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2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미국 내 공급 우선 원칙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사용하지 않는 백신을 해외로 보내는 것에 대해 확신이 없다고 했고,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민에 대한 백신 접종이 초점이라고 강조했다.

백신 스와프를 통해 미국 보유 백신을 확보하려는 한국 정부의 구상에 차질이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코로나19 연설 직후 백신의 해외 공유와 관련한 질문에 “그것을 진행하고 있고, 이미 약간 했다”며 “우리가 사용하지 않는 백신의 일부로 무엇을 할 것인지 보고 있다. 그것들을 안전하게 보낼 수 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바이든 대통령 “미 사용 않는 백신 일부 해외 공급, 확신 없어”

미국 내에서 접종되고 있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아니라 미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이 나지 않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해외에 보낼 수 있는지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달 비축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400만회 접종분을 캐나다와 멕시코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약 30분간 전화통화를 했다며 캐나다를 조금 돕고 있으며 더 많이 돕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중앙아메리카를 포함해 우리가 도울 수 있다고 확신하는 다른 나라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금 그것(백신)을 해외로 보내는 데 대해 확신이 없다”며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은 한국 정부가 미국에 백신 스와프를 요청한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현 단계에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해외에 보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등의 해외 공급에 대해서도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 나타난다.

프라이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국무부 청사에서 한 브리핑에서 미국은 지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미국 내 접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급 우선 원칙을 강조했다. 사진은 프라이스 대변인이 지난달 31일 브리핑을 하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 미 국무부 대변인 “미 국내 백신 접종에 집중...55만명 이상 사망·수천만명 감염 미국, 백신 제공에 엄청난 투자”

국무부도 현재로선 자국민에 대한 백신 접종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이 제안한 백신 스와프가 기술적으로 가능하고, 미국 정부가 이를 얼마나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 또는 어떤 다른 나라와의 비공개 외교적 대화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내가 대략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지금 이 단계에서 여기 국내에서의 백신 접종 노력에 집중한다는 점”이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민이게 특별한 의무를 가지고 있고,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빨리 수억개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미국민에게 제공하기 위한 백신 접종 노력에 엄청난 자원을 투자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55만명 이상 사망자와 수천만명의 감염자를 가진 미국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며 “그래서 우리가 우리 자신의 보건과 안전을 위해, 그리고 집단적인 선과 이익을 위해 여기서 바이러스를 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지만 지금 당장은 그것(미국 내 백신 접종)의 초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이날(한국시간)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미국과 협의하고 있는 ‘백신 스와프’와 관련, “(미국이) 집단면역을 이루기 위한 국내 백신 비축분에 여유가 없다는 입장을 우리에게 설명했다”며 상황이 여의치 않음을 시사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