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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호주 정상, 3국 신안보협력체 ‘오커스’ 출범, 호주 핵잠수함 지원 공식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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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1. 09. 16. 08:42

바이든 대통령·존슨·스콧 총리 "3국 안보 파트너십 '오커스' 창설"
"오커스 첫 구상, 호주 핵추진 잠수함 획득 지원"
잠수함, 미영 지원 속 호주서 건조...호주, 프랑스와 900억달러 잠수함 계약 파기
Biden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국·영국·호주의 새로운 안전보장 파트너십인 ‘오커스(AUKUS)’ 발족과 관련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공동 화상 기자회견에서 스콧 총리의 발언을 지켜보고 있다./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미국과 영국·호주의 정상은 15일(현지시간) 3국의 새로운 안전보장 파트너십인 ‘오커스(AUKUS)’ 발족과 호주의 핵추진 잠수함 보유 지원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이날 공동성명에서 이같이 말하고 “70년 이상 호주·영국·미국은 우리의 공동 가치를 보호하고, 안보와 번영을 증진하기 위해 다른 중요한 동맹과 파트너들과 함께 협력해왔다”며 “오늘 오커스 설립과 함께 우리는 이 비전을 다시 회부한다”고 설명했다.

3국 정상은 “우리는 규칙에 기초한 국제 질서라는 지속적 이상과 공동 약속에 따라 21세기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파트너 국가와의 협력을 포함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외교·안보·국방 협력을 심화하기로 결의했다”며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오커스’라는 강화된 3국 안전보장 파트너십 창설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정상들은 오커스가 인도·태평양에서 안보·국방의 이익 지원 능력을 강화하고, 정보 및 기술 공유를 촉진하며 안보·국방과 관련된 과학·기술·산업 기반·공급망의 더 깊은 통합을 촉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커스의 첫 구상으로 해양 민주주의 국가로서 3국의 공통된 전통을 인정함으로써 호주 해군의 핵추진 잠수함 획득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정상들은 호주의 핵추진 잠수함 보유 지원을 위한 최적의 경로를 모색하기 위해 18개월간의 3개국 조치를 출범한다며 “미국과 영국의 잠수함 프로그램을 토대로 호주의 능력을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달성할 수 있도록 미·영의 전문지식을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호주의 핵추진 잠수함 개발은 상호운용성·공통성·상호이익에 초점을 맞춘 3국 간 공동 시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영국 스카이뉴스 호주판은 잠수함이 미국과 영국의 긴밀한 협력하에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건조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모리슨 호주 정부가 프랑스와 900억달러 규모의 잠수함 계약을 파기했다고 밝혔다.

3국 정상은 호주의 핵잠수함 보유 지원이 핵확산을 돕는다는 비판이 나올 것을 의식한 듯 “호주는 핵물질·기술의 비확산·안전·보안을 보장하기 위한 안전·투명성·검증·회계 조치에 대한 최고 기준 준수를 약속한다”며 “호주는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포함한 핵무기 비(非)핵무기 보유국으로서의 모든 의무를 이행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3국은 글로벌 비확산에서 리더십을 유지하는 데 깊이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리슨 총리도 화상으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호주는 핵무기 획득이나 민간용 핵 능력 확립을 추구하고 있지 않다”며 “우리는 핵 비확산 의무를 계속 충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견에서 “우리는 장기적으로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안정이 긴요하다는 점을 인식한다”며 “3국의 협력을 심화하고 공식화하기 위해 또 다른 역사적 조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우리는 우리 우정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고, 이 파트너십의 첫번째 과제는 호주의 핵추진 잠수함 획득을 돕는 것”이라며 이는 영국 전역에 수백개의 고도로 숙련된 일자리를 창출하고, 과학과 기술의 최첨단에서 영국의 위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소수의 국가만이 원자력 추진(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공할 능력을 획득하는 것은 어느 국가에나 중대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모리슨 총리는 “우리는 이제 파트너십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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