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중국, 2024년까지 대만 침공 가능성”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koreanwave.asiatoday.co.kr/kn/view.php?key=20211102010000994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1. 11. 02. 09:33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 중국의 대만 침공 위험성에 경종
"시진핑 주석, 베이징올림픽~미 대선 사이 대만에 나쁜일 행할 기회 확신 가능성"
"기업도 대만 유사사태 가능성 대비해야"
오브라이언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北京) 동계올림픽과 다음 미국 대선 사이에 대만에 대해 나쁜 일을 행할 기회라고 확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2일 보도했다. 사진은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이 지난해 3월 11일 미 워싱턴 D.C.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에서 강연을 하는 모습./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중국이 2024년까지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北京) 동계올림픽과 다음 미국 대선 사이에 대만에 대해 나쁜 일을 행할 기회라고 확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미 대선이 있는 2024년까지 중국의 대만 침공 위험성에 경종을 울렸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2일 보도했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닛케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대만해협 긴장과 관련, 중국이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대만을 침공할 위험은 없다면서도 2024년 미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활에 더해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부 장관 등 대중 강경파의 승리를 우려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의 대만 방어 책무를 강조했다가 백악관이 이를 정정할 것과 관련,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 지도자들을 겨냥해 의도를 가지고 발언한 것처럼 보인다며 바이든 행정부가 기밀정보를 바탕으로 중국의 계획을 매우 우려한 것이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으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미국 볼티모어에서 열린 CNN 타운홀 미팅 행사에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때 미국이 방어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Yes)”며 “우리는 그렇게 할 책무가 있다”고 했고, 지난 8월에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집단방위 조항인 상호방위조약의 5조를 거론한 뒤 “(이는) 일본에도, 한국에도, 대만에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미국은 1954년 대만과 군사 개입이 포함된 조약을 맺었지만 미국이 중국과 수교하고 1979년 대만과 단교하면서 체결한 대만관계법에는 미국의 대만방위 의무 조항이 없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중국의 대만 침공을 막기 위해 미국과 일본·인도·영국·유럽연합(EU)의 협력해야 한다며 각국이 연계해 대만 침공의 대가가 군사뿐만 아니라 경제면에서도 중국인들에게 매우 심각하리라는 것을 중국에 명확히 전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대만을 지배할 경우 일본이 다른 아시아 국가들로부터 차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닛케이는 중국군이 대만을 거점으로 하면 일본 오키나와(沖繩)에서 대만·필리핀·말라카 해협을 연결하는 제1열도선을 넘어 태평양에 진출하기 쉬워진다며 일본의 무역 루트가 차단될 위험이 커진다고 분석했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국제사회가 중국에 강력한 경제제재를 부과할 위험성이 있다며 기업도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비즈니스를 하는 대기업과 중국기업은 공급망이나 고객 기반 다양화를 위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