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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세계 자유, 독재자들의 위협 직면...행동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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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1. 12. 10. 01:55

바이든 대통령, 100개국 정상 등 참석 '민주주의 정상회의' 연설
"독재자들, 권력 확장·영향력 수출·억압 정당화"...중·러 지도자 지목 해석
"민주주의는 행동...민주주의 강화해 독재 물리쳐야"
BIDEN DEMOCRACY SUMMIT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약 100개국 정부와 시민사회·민간 분야 지도자들이 참석해 화상으로 개막한 ‘민주주의 정상회의’ 모두 연설에서 세계의 자유가 독재자들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 지도자들이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 사우스코트 오디토리움에서 연설을 하는 모습./사진=UPI=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세계의 자유가 독재자들의 위협을 받고 있다며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 지도자들이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약 100개국 정부와 시민사회·민간 분야 지도자들이 참석해 이날 개막, 10일까지 화상으로 진행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 모두 발언에서 이같이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독재자’가 권력을 확장하고, 영향력을 수출하며 억압을 정당화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어떤 국가의 이름도 거론하지 않았지만 권위주의 국가인 중국과 러시아가 초청받지 못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목한 ‘독재자들’이 중국·러시아 등 권위주의 국가의 지도자들인 것으로 해석한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우연히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세대마다 새롭게 해야 한다”며 “이것이 우리 시대의 본질적인 도전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보고 있는 데이터가 대체로 잘못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며 이는 시급한 문제라며 “미국을 포함해 민주 국가의 절반이 최근 10년간 민주주의에서 후퇴했다”고 밝혔다.

BIDEN DEMOCRACY SUMMIT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 사우스코트 오디토리움에서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모두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UPI=연합뉴스
국제 비영리단체 세계시민단체연합(CIVICUS)가 전날 발표한 국제권리지수에 따르면 13개국의 시민적 자유가 전년도에 비해 하락했고, 몽골만이 향상됐다. 특히 197개 평가 대상국 가운데 39개국만이 최고 단계인 ‘열린(open) 사회’로 평가됐다. 등급은 개방·좁음(narrowed)·방해(obstructed)·억압(repressed)·폐쇄(closed) 등 5단계로 분류되는데 한국은 좁음, 미국은 방해, 러시아는 억압, 북한과 중국은 폐쇄로 평가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상태가 아니라 행동”이라며 “우리 개별 국가가 모든 정답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우리의 공유된 헌신이 민주주의를 강화하고 독재를 물리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전 세계적 민주주의 증진을 위해 모두 4억2440만달러(5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자유·독립 언론 지원에 3000만달러 등 부패 척결·민주주의 개혁 증진·민주주의를 위한 첨단 기술·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와 정치적 과정 수호 등 5개 분야 활동에 지원된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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