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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DA, 파우치 “결국 모두 코로나 감염될 것”...백신으로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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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2. 01. 13. 09:03

파우치 소장 "모두 코로나19 노출돼 감염될 가능성"
FDA 국장대행 "대부분 걸릴 것 같아"
파우치 "코로나 근절 못하고 천연두·홍역처럼 백신으로 통제"
미 감염·입원자 폭증, 사망자 증가
APTOPIX Senate Virus Outbreak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사실상 모든 사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노출돼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파우치 소장이 전날 워싱턴 D.C. 연방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보건·교육·노동·연금위원회 청문회에서 발언하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미국 최고 보건 당국자들이 결국 대부분의 미국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릴 것이라고 토로했다. 다만 백신 접종이나 부스터샷(추가접종)을 하면 중증이 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사실상 모든 사람이 (코로나19에) 노출돼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백신 접종과 부스터샷을 하면 질병에 걸린 확률은 매우 매우 낮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의 언급은 재닛 우드콕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대행이 전날 상원 청문회에서 “현재 상황으로 볼 때 대부분이 코로나19에 걸릴 것 같다”고 한 발언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한 답변이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파우치 소장의 언급은 최근 다른 고위 보건 당국자들이 한 말을 상기시킨다며 백신 미접종자가 심각한 질병에 걸릴 위험이 있음을 보여주는 암울한 수치를 인용해 백신 접종을 촉구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파우치 소장은 전날 상원 보건·교육·노동·연금위원회 청문회에서 백신 미접종자는 접종자보다 사망 20배·입원 17배·감염 10배의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를 근절하지 못할 것이라면서도 천연두·홍역에 대해 했던 것처럼 대규모 백신 프로그램을 통해 궁극적으로 코로나19를 통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천연두·홍역처럼) 낮은 수준으로 통제하고,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하고 부스터샷을 하면 머잖아 코로나19는 우리와 함께 살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우치 소장의 언급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및 입원자 수가 연일 사상 최다를 경신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전날 기준 1주일 동안 미국 내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76만1122명으로 2주 전보다 185% 폭증했다. 입원자 수도 14만0641명으로 84% 급증했고, 사망자 수는 1743명으로 40% 증가했다.

다만 11일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76만7547명으로 전날 143만3977명의 2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감염자 수가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면서 정점을 찍었다가 감소 추세인 남아프리카공화국처럼 미국 내 신규 확진자 수도 정점을 찍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전날 수치가 9일 31만5458명에서 급증한 것으로 주말에 검사받은 결과가 월요일인 10일 한꺼번에 나왔기 때문일 가능성도 있어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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