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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위터 자살 예방 기능 삭제 지시 의혹…트위터 “개편작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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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2. 12. 24. 16:15

로이터 보도…"건강·성착취 등 관련 도움 안내 메시지 안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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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의 새 주인이 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 약 일주일 만에 직원의 절반에 해고 통보를 하는 등 고강도 인력감축 작업에 나섰다./로이터 연합
트위터에서 특정 콘텐츠를 검색하는 사람들에게 자살 예방 핫라인 등 안전 관련 홍보 기능이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의 지시로 삭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로이터 통신은 23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의 지시로 도움 안내 메시지가 삭제됐다고 보도했다. 도움 안내 메시지는 특정 내용을 검색할 경우 상단에 정신건강, 에이즈 바이러스(HIV), 아동 성 착취, 코로나19, 성폭력, 자연재해 등 관련 도움을 줄 수 있는 국가기관이나 사회단체 등의 연락처를 안내해준다.

미국 비영리단체 네트워크 오염 연구소의 알렉스 골든버그 수석 정보분석가는 며칠 전만 해도 도움 안내 메시지가 떴지만, 22일에는 나오지 않고 있다며, 이 결정이 이런 문제들을 더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트위터의 정책 변화를 상징하는 것이라면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엘라 어윈 트위터 신뢰·안전 책임자는 "안내 메시지 기능을 수정 및 개편하고 있다"며 "작업을 위해 일시적으로 제거됐지만, 다음 주에는 기능이 복원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해명했다.
한편 소비자 안전 단체 등의 압력으로 트위터와 구글, 페이스북 등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은 지난 수년간 위험에 처해 있다고 의심될 경우 이들을 정부 핫라인처럼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관이나 단체로 안내하는 기능을 제공해왔다.

트위터는 자사 블로그에서 '사용자가 가장 필요할 때 우리 서비스에 접속해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보장할 책임이 있다'면서 5년 전 도움 안내 메시지 기능을 도입했다. 현재 30여 개국에서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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