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두산에너빌리티, 신한울 3·4주기기 제작 본격 착수…원전 활성화 속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koreanwave.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515010007440

글자크기

닫기

김한슬 기자

승인 : 2023. 05. 15. 13:30

산업통상부, 한수원, 협력사 등 참여한 가운데 '제작 착수식' 열어
높이 23m, 무게 775톤 증기발생기 제작...원자로, 터빈도 제작 준비
신한울 주기기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에서 8번째),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왼쪽에서 4번째),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왼쪽에서 7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15일 두산에너빌리티 창원본사 단조공장에서 진행된 '신한울 3?4 주기기 제작 착수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가 신한울 3·4 주기기 제작에 본격 착수해 원전 생태계 활성화에 속도를 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5일 창원 본사에서 '신한울 3·4 주기기 제작 착수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영선, 강기윤, 최형두 의원, 박완수 경상남도 도지사, 홍남표 창원시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김성암 한국전력기술 사장, 김홍연 한전KPS 김홍연 사장 등 정부와 지자체, 발주처 등 관계자와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 김종두 원자력BG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번 행사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신한울 3·4 주기기 중 하나인 증기발생기의 초기 제작 현장을 선보였다. 자체 용광로를 통해 생산한 200톤(t) 규모의 합금강을 1만7000t 프레스로 단조작업을 진행해 증기발생기 제작에 필요한 소재를 만드는 과정이다. 1만7000t 프레스는 높이 23m, 너비 8m로 4개 기둥(4 column) 방식의 프레스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다. 성인 남성 24만명이 동시에 누르는 것과 같은 힘으로 단조작업을 수행한다.

완성된 증기발생기는 높이 약 23m, 무게 약 775t에 이른다. 중형차 520여대 무게에 해당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높이 약 14.8m, 무게 533t에 달하는 원자로, 길이 70m, 무게 3110t의 터빈발전기를 비롯해 원전계측제어설비(MMIS, Man-Machine Interface System), 원자로냉각재펌프(RCP, Reactor Coolant Pump) 등 주요 기기도 제작해 신한울 3·4기에 공급한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3월 한국수력원자력과 약 2조9000억원 규모의 신한울 3·4 주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4년 신고리 5·6호기 이후 9년 만에 이뤄진 대규모 수주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신한울 3·4기에 들어가는 원자로, 증기발생기, 터빈발전기 등 핵심 주기기를 제작, 공급한다. 경북 울진군에 건설되는 신한울 3·4기는 각각 2032년과 2033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주기기 제작을 위해 국내 460여개 원전 협력사와 힘을 모은다. 주기기 제작에 필요한 소재, 부품과 제작 과정에 필요한 기계가공, 제관제작, 열처리 등의 업무를 국내 협력사에 발주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약 320억원을 조기 발주했고 올해는 약 2200억원 규모의 발주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선 국내 원전 생태계도 본격적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신한울 3·4 주기기 제작 착수에 이를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보내주신 정부와 지자체, 발주처, 협력사를 비롯 모든 이해관계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원전 생태계 활성화의 기운이 더욱 빠르게 확산되도록 노력하고 이를 통해 해외 원전 수출을 위한 팀 코리아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한슬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