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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위협 확장억제 담당 미 국방부 ‘넘버3’ 정책차관에 숄레이 국무부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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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3. 07. 26. 07:38

백악관 "바이든, 숄레이 국무부 고문, 국방부 정책차관에 지명"
WP "방대한 네트워크 감독 국방부 '넘버 3'"
"군사작전·세계 안보 긴급성·예측불허성 때문 과혹한 직위"
한미 확장억제전력협의체 미국 대표
한미정상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월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소인수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을 북한의 핵 위협에서 방어하기 위한 확장억제 업무를 담당하는 국방부 정책차관에 데릭 숄레이 국무부 선임고문이 지명됐다.

미국 백악관은 2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숄레이 선임고문을 국방부 정책차관으로 지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조만간 숄레이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상원에 보낼 것이라고 관리들이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국방부 정책차관은 로이드 오스틴 장관과 캐슬린 힉스 부장관에 이어 국방부의 민간인 서열 3위로 국가안보정책 수립과 동맹과 국방 협력 등을 책임진다.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 차관과 함께 한·미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의 미국 측 책임자이기도 하다.

WP는 정책차관이 국방부의 정책 책임자로 중국과 러시아에 의한 도전과제를 해결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간주되는 직위라고 설명했다.

WP는 "전·현직 미국 관리들이 지역 및 국지(局地) 사무소와 여러 기관의 방대한 네트워크를 감독하는 국방부 '넘버 3' 직책으로 묘사되는 정책차관직의 중심적 역할을 강조한다"며 "군사 작전과 세계적인 안전보장 위협의 긴급성과 예측불허성을 고려하면 특히 과혹한 직위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숄레이 지명자는 지난 4월 한국을 방문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한·미 글로벌 파트너십과 협력 증진을 위한 다양한 주제와 한국의 글로벌 역할 확대에 관해 논의했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WP에 따르면 숄레이는 2021년 1월부터 국무부 고문으로서 중국의 남중국해 진출,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과의 관계 정상화 시도 등의 문제에 관해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을 조언했다.

다만 숄레이 지명자의 상원 인준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 국방부를 담당하는 군사위원회 소속 토미 튜버빌 공화당 상원의원(앨라배마)이 지난 3월부터 국방부의 낙태 지원 정책 폐기를 요구하면서 국방부 및 승진·전역 등 수백명의 군 인사 인준을 보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숄레이 지명자는 상원 인준까지 국무부 고문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WP는 내다봤다. 전임자인 콜린 칼이 이달 사임한 후 사샤 베이커 정책 담당 부차관이 정책차관 대행을 맡고 있다.

숄레이 지명자는 국무부·국방부·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등 외교안보 부처를 두루 거쳤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인 2012∼2015년 국방부 국제안보 담당 차관보를 지냈으며,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는 리처드 홀브룩 유엔대사의 수석 연설문 작성자와 스트로브 탤벗 국무부 부장관의 특별고문을 맡았다.

WP는 숄레이 지명자가 국방부 차관보 시절 척 헤이글 국방부 장관을 수행해 해외를 자주 방문했으며 중국의 군사적 부상과 이슬람 국가의 폭력적 부상 등의 문제에 대한 미국의 대응에 관해 의견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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