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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공간·디자인·승차감 ‘3박자’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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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민 기자

승인 : 2023. 08. 2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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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우성민 기자 @starmin
현대자동차의 대표 패밀리카 싼타페가 2018년 4세대 출시 이후 5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싼타페는 2018년 국내 SUV 최초로 10만대 판매 기록을 달성했지만 이후 기아 쏘렌토에 밀리면서 자존심을 제대로 구겨왔다. 현대차의 야심작인 5세대 '디 올 뉴 싼타페'는 실내외 디자인과 주행 안정성이 대폭 향상된 만큼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신형 싼타페는 최근 유행하는 도심형 SUV에서 벗어나 차박, 레저활동 등 아웃도어 중심으로 설계해 차체를 키운 것은 물론 디자인과 내부 공간을 바꿨다. 다양한 안전·편의사양도 추가됐으며 승차감은 한층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지난 24일 경기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 파주시 파평면까지 왕복 약 60㎞ 거리를 5세대 싼타페를 타고 달려봤다. 시승 차량은 2.5 가솔린 터보 캘리그래피 풀옵션 모델이다.

가장 큰 변화는 역시 외관이다. 현대차의 엠블럼을 재해석한 H 라이트가 전·후면에 탑재됐으며 대형 테일게이트로부터 만들어진 독특한 측면 형상과 날카로운 볼륨감의 펜더, 21인치 대형 휠 등이 균형감 있게 어우러졌다.
실내에 들어서니 차의 크기가 본격적으로 체감됐다. 7인승 구조로 1열과 2열이 차이 없이 넓은 레그룸 및 머리 공간이 확보됐다. 3열은 성인 남성이 앉기에는 다소 불편한 수준이지만 동급 차량에 비해서는 비교적 넓은 공간을 갖췄다. 제네시스의 준대형 SUV인 GV80보다도 넓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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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올 뉴 싼타페' 2열 공간./우성민 기자 @starmin
특히 2열과 3열을 폴딩하면 차 안이 평평해지면서 동급 최고 수준의 수납공간이 확보되는데, 골프 가방 4개와 보스턴 가방 4개를 실을 수 있다. 골프백도 가로로 손쉽게 수납할 수 있다. 최근 유행하는 '차박(차 안에서 잠을 자는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에도 안성맞춤이다.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입력하고 시트 위치를 조절해 출발 준비를 마친 뒤 가속패달에 발을 올리자 차체는 부드럽게 전진했다. 현대차의 대표 패밀리 SUV 답게 부담스럽지도 답답하지도 않은 무난한 가속 성능을 보였다. 힘있게 치고 나가는 추진력이 눈에 띌 정도는 아니었지만 속도감을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다만 급가속시 엔진소음이 발생하고 가속패달 반응이 반박자 느린 것은 아쉽다.

주행 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니 가속패달 반응은 한 층 빨라졌다. 경쾌해진 가속 성능은 도심에서 질주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재보니 6초대로 중형 SUV치고는 괜찮은 편이다.

이날 비가 와서 노면이 미끄러웠지만 급가속에도 타이어 슬립(미끄러짐) 현상은 거의 느끼지 못했고 차체는 흔들림이 없었다. 특히 커브 구간의 고속 코너링도 상당히 안정적인 편이었다. 신형 싼타페에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2(HDA2)와 차로 유지 보조2 등 진보된 주행 보조 기능이 탑재됐는데 고속에서도 차로 한가운데를 유지하는 능력이 인상적이었다. 커브 구간에서도 차선이탈은 없었으며 안정적으로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했다.

신형 싼타페의 연비는 기대 이상이었다. 신호 대기 등으로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로에서는 실연비가 11㎞/ℓ를, 정속 주행구간에서는 13㎞/ℓ를 기록하면서 공인 연비 대비 높은 효율을 보였다. 7인승 21인치 휠이 적용된 시승 차량의 공인 복합연비는 9.4㎞/ℓ이며, 18인치 휠이 적용된 모델의 경우 복합연비는 11.0㎞/ℓ이다.

싼타페의 시승을 마친 후 주행 성능과 승차감, 실내 공간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SUV임에도 안정적인 주행감은 현대차의 기술력이 최상에 올라서고 있음을 증명했다. 특히 향상된 주행 보조 기능은 운전 시 피로감을 한층 덜어줬다. 신형 싼타페의 판매 가격은 파워트레인에 따라 △2.5 가솔린 터보 3546~4596만원, △1.6 터보 하이브리드 4031~5036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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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올 뉴 싼타페'./현대차
우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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