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인터뷰] 홍남표 창원시장 “시민과 직접 소통하며 더 나은 창원 만들 것”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koreanwave.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913010007538

글자크기

닫기

창원 허균 기자

승인 : 2023. 09. 13. 13:51

1년간 주요 성과는 '지역 경제 활성화'
창원국가산단 미래·청년 인구유입 고민
"지역 대학과 협력해 의과대학 유치"
홍남표 창원특례시장 (1)
홍남표 창원시장이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년간의 주요 성과를 밝히고 있다./ 창원시
"창원 시민 여러분과 현장에서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더 자주 많이 가지고 싶습니다."

민선 8기 출범 1년이 훌쩍 넘은 홍남표 창원시장은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창원시민과 함께 더 나은 창원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1년간 주요 성과로 홍 시장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꼽았다. 홍 시장은 통합부채가 1조원에 달했는데 고강도 세출 구조조정으로 4400억원의 예산을 절감하고 지방채무도 343억원 상환했다고 자랑했다.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국가산단 2.0이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된 것에 만족하지 않고 산단에 들어올 앵커기업 유치에 매진하고 있다고 했으며 내년에 50주년을 맞는 창원국가산단의 미래 50년 설계와 청년 인구유입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홍남표 창원시장과의 일문일답.

-민선 8기 출범 후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우선 경제 활성화에 주력했다.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 생태계가 많이 망가뜨려져 있었는데 산업은행을 통해서 원전금융정책관을 초빙하고, 중앙정부와 협업으로 원스톱 서비스 체계를 구축했다. 의창구 북면, 동읍 지역은 103만평 규모의 창원국가산단 2.0 후보지로 선정됐다. 의료·바이오 산업이라든지 미래 모빌리티 산업 등 미래 신산업 발굴에도 노력했다. 특히 금년 초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에 함께해 창원이 잘하고 있는 수소 산업을 아부다비 정부와 서로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미국의 CES와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MESSE)에 창원 기업의 진출도 도왔다. 이뿐만 아니라 창원 문화복합타운 등 장기표류 사업들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앞으로 새롭게 나아갈 수 있는 방안도 마련했다. 그리고 통합부채가 1조원 정도 됐는데, 고강도 세출 구조조정을 단행해 4400억원의 예산을 절감하고 지방채무도 343억원을 조기 상환했다. "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국가산단 2.0이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됐다. 앞으로 추진 계획은?

"지금은 4차 산업혁명 시대다. 그래서 신규 국가산단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산단 조성을 목표로 국가산단 2.0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현재 상황은 국토부에서 후보지를 선정했고, 사업시행자까지 결정됐다. 사업시행자로는 LH, 창원시 그리고 경남개발공사가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 신규 국가산단은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타당하다는 평가를 받아야 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게 산단에 들어올 앵커기업을 유치하는 것이다. 앵커기업이 유치되면 자연스럽게 관련된 중소·중견기업들도 함께 들어올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창원의 경우에는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서 국가산단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와 병행해서 창원의 개발제한구역 전체를 해제하는 것도 국토부와 협의해나갈 예정이다. 전국 15개 신규 국가산단 중에서 창원이 제일 먼저 첫 삽을 뜨기 위해서 사전에 준비해야 할 일이 꽤 많다. 로드맵을 치밀하게 짜서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하나하나 도출하며 준비를 착실히 해나가겠다."

-기존의 창원국가산단은 내년이면 50주년을 맞는다. 새로운 50년을 위한 대기획을 준비하고 있다는데?

"1974년에 박정희 대통령이 국가산단을 건립했고 이를 바탕으로 창원은 지난 50년간 대한민국 경제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새로운 인프라도 필요하지만 기존 인프라에 대한 개선도 중요하다. 이에 창원이 우리나라 경제에 지금까지 기여한 성과와 현재 부족한 점을 분석해서 미래 50년을 이끌어가기 위한 국가산단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대기획을 준비 중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많이 나오고 있는 게 디지털 대전환이다. 스마트팩토리라는 개념인데, 지금까지 정부에서 개별 기업에 대해 지원사업을 해왔지만 그 효과는 아직 그렇게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래서 지난 4월에 독일에서 열렸던 하노버 메세에서 세계적인 스마트팩토리 기업인 독일의 지멘스, 프랑스의 다쏘와 같은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창원에 있는 기업들을 지원하는 협력 방안들을 모색했다. 그리고 이분들이 5월에 창원을 방문했다. 앞으로 이런 세계적인 기업과 또 창원에 있는 정부 출자기관들 그리고 대학들과 협력해서 스마트지원센터를 만들고, 이곳을 중심으로 창원에 있는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들을 마련해 나가겠다. "

-전국 지자체에서 청년 인구 유입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창원의 정책은?

"창원은 청년인구 유출이 심각하다. 청년들이 창원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을 위한 일자리가 부족해서다. 특히 창원에는 청년들이 선호하는 전문인력 양성학과가 별로 없다. 예를 들면 의대, 약대, 치대, 수의학과도 없고 법학전문대학원도 없다. 그러다 보니까 우수한 지역 인재들이 창원을 떠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국가산단에 필요한 인력들도 전문적인 인재양성·공급 시스템 보완이 시급하다. 그래서 이러한 부분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창원의 지속 가능한 발전은 쉽지 않다고 판단된다. 앞으로 창원 또는 경남에 있는 국립대학을 중심으로 해서 이 부분에 대해서 대학총장들과 만나 배우면서 좋은 답을 찾으려고 한다."

-의대 유치를 위한 추진상황은?

"윤석열 정부는 의료 인프라를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의사 정원을 확대한다는 큰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래서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한다면 우리 창원은 얼마든지 의대를 유치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창원에 의과대학이 없다 보니까 인근 중앙역을 가더라도 월요일 아침이 되면 서울에 치료받으러 가는 환자들이 많이 있다. 그만큼 의료 서비스가 열악한 실정이다. 앞으로 의료 서비스를 개선하고 젊은 친구들이 창원을 떠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도 그렇고, 미래 전략산업인 의료바이오 산업들을 육성하기 위해서도 의과대학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서 지금 여러 가지 기대치를 모으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전략을 잘 짠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본다. 그리고 창원에 모집 단위가 있는 의과대학을 유치하는 쪽으로 목표를 삼고 있다. 지금 의과대학을 유치하고자 하는 역내 대학들도 있기 때문에 힘을 합친다면 얼마든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고, 꼭 가능성이 현실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허균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