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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총무원장 상진스님 “후대 위해 종단 발전 밑그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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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3. 10. 19. 15:40

오는 20일 취임 100일...쉼 없이 달려온 행보
상진스님 "태고종 지난 가치, 외부로 드러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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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사간동 태고종 총무원에서 열린 총무원장 취임 100일 간담회에서 상진스님이 그동안의 할동과 향후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사진=황의중 기자
"취임 100일 동안 아마 3만㎞ 이상을 오간 것 같다.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보니까 우리 종단에도 숨어 있는 인재들이 많다. 그럼에도 종도들이 전반적으로 너무 위축돼 있다. 이제 우리가 지닌 내적 가치를 외부로 드러낼 때다."

서울 종로구 사간동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 대회의실에서 19일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간담회에서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스님은 그간의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상진스님은 내일로 총무원장 취임 100일을 맞는다.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 자신이 하는 일을 두고 '종단 발전의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에 비유했다.

실제로 상진스님의 행보는 불교계의 주목을 받았다. 태고종의 위상 회복을 위해 안으로는 전국 교구를 돌면서 종단의 화합을 도모하고, 밖으로는 각 불교 종단과 소통, 대사회적 실천에 동참했다. 2015년 내홍 이후 좀처럼 보지 못했던 사회 현안에 대한 성명 발표 역시 상진스님이 임명한 정책특보를 거쳐 나오게 됐다.

스님은 전국을 돌면서 종도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것을 두고 '총무원의 문턱'을 낮추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태고종은 전국 25개 교구, 3400여 사찰 규모를 자랑하는 종단이지만, 중앙집권적이지 못한 구조다. 종단이 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총무원과 교구 간의 화합과 소통이 다른 종단보다 더 중요한 편이다. 상진스님이 고심하는 부분이 이 점이었고, 스님의 행보는 종도들에게 지금까지 좋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진스님은 "(자신의 임기인) 4년이 지나고 (종단 발전을 위한 장기계획이) 끝나는 게 아니라 8년, 10년 후 총무원장들도 이어받아서 해나갈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추진할 일로 △교육원을 신설해서 기존 총무원 교무부에서 주관한 종도교육을 이관하는 것 △비구니부 신설 △태고문화사업단 신설 △전국적인 청년불교회 구성 △대학생 청년포교 강화 등을 꼽았다.

특히 상진스님은 태고종의 문화유산를 제대로 알리고 가치를 평가받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는 "태고종은 그동안 활동은 많이 해 왔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다. 정부의 지원은 또한 거의 없다시피 했다. 봉원사·선암사 등 전통 사찰만 해도 100개 가까이 있지만 너무 안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스님은 지자체와 국가사업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강원도가 추진한 산림엑스포를 지원한 일을 언급하면서 "약 400명의 신도와 함께 가니까 담당자들이 정말로 감사하게 여기더라.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태고종도 새벽마다 축원 기도를 하고 있다. 종도도 국민의 한사람으로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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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 시작 전 불단에 고하는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스님./제공=태고종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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