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르포] 현대차 EV 신공장. 혁신의 헤리티지 잇는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koreanwave.asiatoday.co.kr/kn/view.php?key=20231113010008127

글자크기

닫기

강태윤 기자

승인 : 2023. 11. 14. 06:00

정주영 선대회장의 음성이 담긴 영상으로 기공식 시작
EV 신공장 부지는 과걱 현대차 혁신의 산실 '종합 주행시험장'
내년 1월 일반 시민 대상 헤리티지 전시 무료 공개
basic_2021
"과거 최고의 차를 만들겠다는 꿈이 오늘날 울산을 자동차 공업 도시로 만든 것처럼 현대자동차의 EV 전용공장을 시작으로 울산이 전동화 시대를 주도하는 혁신 모빌리티 도시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정의선 회장은 13일 현대차 울산 EV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56년 동안 쌓아온 브랜드 헤리티지와 자동차 사업 노하우·기술 역량을 적극 계승하며 사람 중심의 인본주의를 기반으로 전동화 시대에도 인류를 위한 혁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이날 기공식을 정주영 선대회장의 음성이 담긴 영상으로 시작한 것도 헤리티지 계승의 일환이었다. 인공지능(AI)을 통해 복원한 정주영 선대회장의 "훌륭하고 우수한 기능공들의 능력과 헌신에 힘입어 한국의 자동차가 세계 시장을 휩쓰는 날이 온다고 나는 확신한다"는 메시지는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

울산 EV 전용공장은 54만8000㎡ 부지에 연간 20만대의 전기차를 양산할 수 있는 규모로 건립된다. 약 2조원이 신규 투자되며 2026년 1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공장 부지가 현대차가 미래를 바라보고 혁신을 만들어간 과거 종합 주행시험장이라는 점도 헤리티지와 맞닿아 있다.
종합 주행시험장은 현대차가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도모하던 1980년대 전세계 다양한 지형과 혹독한 기후를 견딜 수 있는 차량을 개발하기 위한 시설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쏘나타·엑센트·아반떼 등 현대차의 글로벌 장수 모델들이 성능과 품질을 담금질한 역사적인 장소다.

아울러 세계 최고 수준의 차를 만들겠다는 꿈을 가지고 전기차와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 연구가 일찍부터 시작된 곳이다. 1991년 현대차의 최초의 전기차 프로토타입인 '쏘나타(Y2) EV'가 개발되었으며 이듬해 첫 무인 자동차가 주행시험장 내 험로인 '벨지안로' 시험 주행에 성공했다.

현대차의 수많은 차량을 탄생시킨 곳이자 미래차 연구에 씨앗을 뿌린 종합 주행시험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아이오닉 5·아이오닉 6 등 전기차로 결실을 맺게 되었고 오늘날 전기차 전용공장 건립의 계기가 된 것이다.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 세리머니는 '또 하나의 꿈을 향한 문'을 콘셉트로 울산공장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문을 열어 또 하나의 꿈인 미래 EV 시대를 리드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 자리에는 윤여철 전 부회장·윤갑한 전 사장 등 역대 울산공장장이 참석해 그 의미를 더했다.

현대차는 울산 EV 전용공장 기공식을 맞아 울산공장의 지난 50년을 돌아볼 수 있는 꿈의 시작·꿈의 실현·우리의 꿈 오래된 미래라는 3가지 테마로 구성된 헤리티지 전시를 운영한다. 이번 전시는 내년 1월부터 울산공장 문화회관 헤리티지 홀을 통해 일반 시민들에게도 무료로 공개될 계획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 반세기 동안 현대차 울산공장은 생산 라인의 기술자들이 새로운 것을 배우고 만들고 도전하면서 발전했다"며 "울산공장의 헤리티지를 이어받아 현대차는 사람을 위한 혁신 모빌리티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태윤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