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정의선, 패러다임 이끄는 리더… 전세계 주목하는 현대차 만들어”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koreanwave.asiatoday.co.kr/kn/view.php?key=20231127010017632

글자크기

닫기

최원영 기자 | 우성민 기자

승인 : 2023. 11. 27. 17:04

정의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전세계 자동차 산업을 이끄는 '글로벌 리더'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유력 매체들로부터 최고 영예의 상을 잇달아 수상하면서다. 팬데믹 이후 급변하는 패러다임 속에서 전기차와 수소차, PBV(목적기반모빌리티)와 하늘을 나는 차 AAM(미래항공모빌리티)에 이르기까지 전세계 자동차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20년만에 현대차그룹 새 총수가 돼 재계를 종횡무진 한 지 3년, 현대차·기아 합산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인 25조원을 바라보고 있고 외부로는 전세계 자동차판매 3위, 미국시장 전기차 판매 2위에 랭크되는 등 단순 수치 평가로도 이미 경영 합격점은 차고 넘친다는 게 지배적 평가다.

◇전세계가 주목하는 車산업 리더… "차세대 이끌 파괴적 혁신가"
27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이 총수로 취임한 2020년 말 이후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굵직한 국제적 수상만 따져도 이번 미국의 '오토모티브 뉴스'의 '자동차산업 올해의 리더'까지 5건이 넘는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정 회장은 첨단 로봇과 AI, AAM 등을 포괄한 혁신적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했다"며 "정 회장의 구상은 대담하고, 미래지향적이며 창조적이다"라고 극찬했다. 정 회장은 소감을 통해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헌신하고 있는 현대차그룹 모든 임직원과 파트너들의 노력이 인정받은 것"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이 멘트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1년, 세계 최초로 발간된 영국의 자동차전문지 '오토카'가 정 회장을 알아봤다. '이시고니스 트로피' 영예를 안기면서다. 역대 주요 수상자는 2014년 론 데니스 맥라렌 회장을 비롯, 2018년 토요타의 도요다 아키오 사장, 2019년 디터 제체 다임러 회장, 2020년 하칸 사무엘손 볼보 CEO 등 자동차업계 거물들이다. 당시 오토카측은 "현대차그룹은 더 이상 경쟁사들을 따라잡으려 하지 않고, 오히려 다른 자동차기업들이 현대차그룹을 추격하고 있다"고 했다. 정 회장은 "인류 진보에 이바지하겠다"는 광대한 답변과 함께 모든 공을 임직원들에게 돌렸다.
지난해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정 회장에게 '파괴적 혁신가'라는 호칭을 하나 달았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표지 인물로 장식하는 등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끼치는 인물을 표지로 장식하는 것으로 유명한 이 잡지에 정 회장이 주인공이 됐다. 이때 수상한 '올해의 비저너리'는 향후 30년 이상 자동차산업 미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업계 리더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뉴스위크는 수상 이유로 정 회장이 전기차 분야 혁신을 이끌며 인류에게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고 했다.

지난 1월엔 미국의 유명 자동차 매체인 모터트렌드(MotorTrend)의 '2023 모터트렌드 파워리스트' 50인 중 가장 영향력이 높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모터트렌드는 "정 회장이 세계와 산업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에 대한 통찰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열정을 갖고 전기차와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리더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선정 사유를 밝혔다.

지난 14일엔 찰스 3세 영국 국왕으로부터 대영제국훈장을 수훈했다. 대영제국훈장은 영국 사회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거나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이룬 인물에게 수여된다. 영국 정부 기관이 후보를 추천하고, 영국 왕실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수훈자가 선정된다. 찰스 3세 국왕 즉위 이후 한국 국민 중 처음으로 정 회장이 받게 됐다. 선대회장에 이어 통찰력 있는 경영철학과 인간중심의 리더십으로 주목 받았고 영국과 현대차그룹의 파트너십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향상시킨 공을 인정 받았다.

◇미래 모빌리티 어떻게 바꿔가나… 퍼스트무버의 길
정 회장은 과감한 전기차 퍼스트 무버 전략을 펴고 있다. 2020년 공개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는 전동화 시대 선도를 위해 경쟁사들이 갖지 못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기차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정 회장의 결단에 따라 개발됐다. 아이오닉5, EV6, GV60, 아이오닉 6, EV9 등 E-GMP를 적용한 현대차그룹의 매력적인 전용 전기차 모델은 세계 올해의 차(WCOTY), 북미 올해의 차(NACOTY), 유럽 올해의 차(ECOTY) 등 각 국의 주요 상을 휩쓸며 전 세계 유력 매체의 호평을 받았다.

정 회장의 차세대 모빌리티 구상 역시 로보틱스, 자율주행, AAM, SDV 등으로 구체화 돼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 로보틱스는 현대차그룹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로보틱스랩을 중심으로 로봇 분야 기술 초격차 확보 및 핵심 기술 내재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특히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은 미국 등에서 재난 현장에 활용되고 있고, 로보틱스랩의 의료용 착용로봇 '엑스블 멕스(X-ble MEX)'와 장시간 근무하는 작업자를 보조하는 착용로봇 '벡스(VEX)' 등은 이동과 공간의 제약으로부터 인간을 자유롭게 하고 있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혁신적인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자율주행 합작사인 '모셔널'을 통해 올해 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이며, 국내에서는 국회와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 등에서 로보셔틀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 '포티투닷'도 서울 청계천에서 맞춤형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미래 항공 모빌리티는 스마트 시티 등 미래 도시 개발의 핵심으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도심 항공 모빌리티 독립법인인 '슈퍼널(Supernal)'을 통해 2028년 상용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영국의 항공기 엔진 제조회사인 롤스로이스, 마이크로소프트 등 국내외 파트너들과 미래 항공 모빌리티 전반에 걸친 생태계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SDV'로 전환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종에 2025년까지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하고, 차량 주행 보조와 커넥티드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등이 밀접하게 상호 작용하는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 등 소프트웨어 원천기술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허브인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도 지난 21일 본격 출범했다. 현대차그룹은 HMGICS를 통해 지능형, 자동화 제조 플랫폼 기반 '기술 혁신'과 다품종 유연 생산 시스템 중심의 '제조 혁신', 고객 경험 기반의 판매 모델 구축 등 '비즈니스 혁신'을 연구 및 검증하고, 확보된 혁신 기술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비롯 울산 EV 전용공장 등 글로벌 신공장에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최원영 기자
우성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