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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국방장관 “전후 가자지구, 다국적 기구 감시 속 팔 통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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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4. 01. 05. 13:24

TOI "정부 공식방안 아냐…견해차 상당"
ISRAEL-PALESTINIANS/GAZA <YONHAP NO-3894> (REUTERS)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자지구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섬멸 후 다국적 조직의 감독속에 팔레스타인 기구가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갈란트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전후 하마스는 가자지구를 통치하지 않고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민간인을 통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자지구 주민은 팔레스타인인이다. 따라서 팔레스타인 기구가 가자지구를 책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갈란트 장관은 이스라엘이 작전상 행동의 자유를 갖게 될 것이며 가자지구가 이스라엘에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으리라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 어떠한 조치도 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날 발표한 방안은 4개축으로 이뤄진다.

하나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민간 통치에서 조정·감독의 역할을 하고 반입품을 검사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미국이 유럽, 온건한 아랍국가와 함께 구성한 다국적 태스크포스가 민사 운영과 경제적 재건을 책임지는 것이다.

또 이집트가 이스라엘과 공조해 가자지구 국경 민간 출입을 책임지며, 하마스를 뺀 현지 당국이 현재의 팔레스타인 행정 체계를 유지한다.

이번 구상은 이스라엘 정부가 종전 후 가자지구 통치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지 않는 가운데, 미국 등이 가자지구 재점령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나왔다.

TOI는 이스라엘 정부 고위급에서 전후 구상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지만, 이스라엘 정부를 대표하는 공식 방안은 아니며 내각 안팎에서 견해차가 극명하다고 설명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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