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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찰스 3세는 음성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특히 도움이 필요한 시기에 우정의 손길을 내미는 사람들에게 큰 보탬을 받는다"며 "오늘 (성목요일 세족식)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없다는 사실이 제겐 큰 슬픔"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섬김을 받지 않고 섬기겠다"라며 영국 국왕으로서 한 국가에 봉사하겠다는 지난해 대관식에서의 서약을 되새겼다고 BBC는 전했다.
찰스 3세는 이번 메시지에서 자신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의 건강 상태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주변 사람을 돌보는 사람들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번 음성 메시지는 찰스 3세가 영국성공회의 성목요일 행사인 세족식에 불참하는 대신 예배에서 방송될 메시지를 사전 녹음한 것이다.
매년 부활절 일요일 전 목요일에 열리는 세족식은 군주가 선물을 나눠주는 가장 오래된 왕실의 의식 중 하나로, 13세기부터 이어져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잉글랜드 우스터 대성당에서 진행된 세족식에는 카밀라 왕비가 참석했다. 성목요일 예배에서 배우자가 군주를 대표해 대신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찰스 3세는 부활절 당일인 31일 오전, 윈저 성에서 열리는 부활절 예배에 가족들과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달 초 암 투병 사실을 공개한 이후 가장 중요한 공식 행사 참석이 될 것이라고 영국 언론은 보도했다.
그러나 왕실의 올해 부활절 예배는 예년보다 축소되어 진행될 예정이다.
찰스 3세와 카밀라 왕비를 비롯한 왕실 가족들은 참석할 예정이다. 하지만 최근 암 진단 사실을 공개한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과 윌리엄 왕세자, 이들의 세 자녀는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suesue@as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