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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새 내각 출범…가자지구 통치 위한 개혁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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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24. 04. 01. 14:40

PALESTINE-RAMALLAH-NEW GOVERNMENT-SWAERING-IN
마흐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앞줄 오른쪽 두 번째)이 31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 시에서 모하마드 무스타파 총리(앞줄 오른쪽 세 번째) 등 새 정부 인사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화, 연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끝난 후 가자지구를 통치할 것으로 보이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새 내각을 출범시켰다.

3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WAFA 통신에 따르면 마무드 아바스 PA 수반은 무함마드 무스타파 신임 총리가 제출한 내각 구성안과 업무 계획을 승인했다.

아바스 수반은 이날 PA의 임시 행정수도인 라말라에서 열린 새 내각 취임식이 끝난 뒤 새 내각의 권한이 요르단강 서안, 동예루살렘, 가자지구에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한 새 내각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끝난 후 가자지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결정할 PA의 첫 인적 구성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특히 미국 국무부는 미국에서 교육받고 세계은행(WB)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무스타파 신임 총리를 비롯한 기술관료 중심의 새로운 인사들이 내각에 대거 들어왔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무스타파 총리가 아바스 수반의 오랜 측근이었다는 점을 들어 한계를 안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바이든 행정부도 이런 지적을 의식한 듯 PA가 가자지구를 통치하려면 먼저 개혁을 이뤄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해오고 있다.

미국은 PA에 부패 근절 메커니즘 구축부터 일상적인 과제인 퇴직금 지급방식 변경까지 20여개에 달하는 폭넓은 개혁안을 제시했다. 주변 아랍국들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PA가 팔레스타인의 전반적 통치 주체가 되려면 개혁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주변국 압박에 따라 PA는 이미 개혁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하마스는 경쟁정파인 파타가 주도하는 PA의 가자지구 진입을 경계하고 있다. PA는 2007년까지 가자지구를 통치하다가 하마스에 밀려나 현재 요르단강 서안 일부만 통치하고 있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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