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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하이브리드 전성시대…토요타 ‘멀티 패스웨이’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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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4. 04. 15. 00:00

고객·지역 맞춤형 전동화 전략
토요타 트레이닝 아카데미, 미래 모빌리티 인재 육성
친환경 트레이닝으로 탄소중립 실현
2024 토요타 전동화 아카데미 전기 모터 소개
12일 용인 기흥구 보정동에 위치한 토요타 트레이닝 아카데미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토요타 관계자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 토요타코리아
"토요타는 고객 한 분·한 분 행복의 최대화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지난 12일 용인 기흥구 보정동에 새로 오픈한 토요타 트레이닝 아카데미에서 전동화에 대한 토요타의 비전을 엿볼 수 있었다.

토요타는 '계승과 진화'라는 테마를 바탕으로 전동화·지능화·다양화를 추진해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변혁'을 앞당기기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첫 번째는 '탄소중립'으로 토요타는 전 세계에서 판매하는 자동차의 평균 CO₂ 배출량을 2019년 대비 2030년 33%, 2035년 50% 저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멀티 패스웨이(Multi Pathway). 토요타는 에너지 수급 상황과 글로벌 지역별 상황에 맞춰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유럽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이 높은 나라는 전기차, 화석연료 의존이 높은 나라는 하이브리드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가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토요타는 순수전기차(BEV) 라인업 확충을 통해 2026년까지 10개 모델을 새로 투입하고 판매 대수를 연간 150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같은해 토요타가 선보일 차세대 배터리 EV는 최대주행거리 1000㎞ 달성과 함께 매력적인 주행성능·디자인을 겸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토요타가 전 세계 시장에서 선도하고 있는 하이브리드는 각 지역의 에너지 사정과 고객의 사용 편의를 고려해 양품염가(좋은 제품·경쟁력 있는 가격)의 차량을 제공하기 위해 상품을 개선 중이다. PHEV는 전지의 효율을 높이고 전기모드의 최대주행거리를 200㎞ 이상으로 늘려 실용성을 극대할 방침이다.

2024 토요타 전동화 아카데미 도색 소개
토요타 트레이닝 아카데미 4층에서 관계자가 판금도장 및 벨류체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토요타코리아
토요타 트레이닝 아카데미. 1층 출입문을 들어서자 가장 먼저 한쪽 벽면에 적힌 '더 좋은 차를 만들자'(Let's make ever-better cars)는 토요타의 기업 이념이 눈에 들어 왔다. 이와 함께 토요타 가주 레이싱과 관련된 모터스포츠 요소들이 여러 벽면을 차지하며 '한계를 뛰어넘자'는 기업 정신을 볼 수 있었다.

4층 판금도장·벨류체인 교육장으로 올라가자 조명시설이 돋보였다. 주광색(晝光色)과 주백색(晝白色) 조명이 일자로 균일하게 배치해 덴트 복원 등 패널수리와 폴리싱·바디코팅 같은 밸류체인 교육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바닥에는 세차와 디테일링까지 가능하도록 배수시설이 되어 있었다. 3층에는 전동화 차량 전용 스톨을 설치해 배터리뿐 아니라 모든 전동화 차량에 관련된 시스템을 점검할 수 있다고 한다.

2024 토요타 전동화 아카데미 페인트 시뮬레이터 시연
토요타 전동화 아카데미 페인트 시뮬레이터 시연 / 토요타코리아
친환경(親環境). 탄소 중립 실현에 방점을 두고 있는 토요타는 교육장 곳곳에 친환경 요소를 도입했다. 도장 교육용 페인트 시뮬레이터는 페인트를 분사하는 일반적인 실습 교구와 달리 물과 공기만을 이용해 1급 발암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의 발생 등 환경 오염을 방지한다. 센서 12개가 실습자의 자세를 추적하고 분사 각도·거리·속도 등의 균일성을 측정해 훈련 측면에서도 효율성이 높다고 한다.

차량 부품을 재활용한 업사이클링 소품들도 인상적이었다. 스프링코일을 활용한 책꽂이와 브레이크 디스크로 만든 시계, 유성 기어로 수놓아진 테이블, 촉매를 가공한 꽃병 등이 대표적이었다. 여기에는 렉서스 크리에이티브 마스터즈인 박정근·권중모 작가 등과 협업해 만든 작품도 포함됐다.

김형준 토요타코리아 이사는 "토요타 트레이닝 아카데미는 다른 자동차 브랜드와 달리 서비스부터 세일즈까지의 전 과정에 대한 심도 깊은 교육과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며 "토요타 직원들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지역 내 커뮤니케이션 활동 장소로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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