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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英·佛·요르단 ‘전략 연합’ 상설화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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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극 기자

승인 : 2024. 04. 15. 15:27

이란 드론·미사일 99% 요격에 결정적 역할
백악관, 이스라엘 보복 자제하면 가능 시그널
UN-SECURITY COUNCIL-EMERGENCY MEETING-IRAN-ISRAEL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과 관련 1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가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개최됐다. /신화 연합뉴스
이스라엘은 14일(현지시간) 이란의 350여 기에 달하는 드론·미사일 공격을 99% 요격할 수 있었던 것은 국제적 군사협력 덕분이었다며, 이것을 이란에 맞선 '전략적 연합'의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고위당국자에 따르면 미군은 4~6발의 이란 탄도미사일을 요격했고, 70대 이상 드론 공격을 차단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전시내각은 이란의 공습에 대한 재보복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채 이를 다시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최종적으로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미국, 영국, 프랑스와 요르단이 참여한 군사연합은 이스라엘이 가자전쟁에서 국제적으로 고립될 때도 이스라엘을 지지한 바 있다고 AP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중동에서 이란과 그 대리세력의 위협에 맞서 이런 연합체가 힘을 합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에 맞설 수 있게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를 묶어 지역연합을 구축하려고 노력해왔다. 2020년 이스라엘이 기존 이집트, 요르단에 이어 UAE, 바레인 등과 수교를 하도록 이끈 아브라함 협정(Abraham Accords)이 대표적이다. 이스라엘을 미군 중부사령부에 포함시켜 온건 아랍국과 연대해 중동을 관리하게 하려는 시도였다.

또 지난 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전까지 미국은 이스라엘과 지역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 정상화에 공을 들였다. 가자전쟁에서 팔레스타인인 3만3000여 명이 희생되자 사우디가 등을 돌려 이런 노력은 물거품이 됐지만 백악관은 전후 계획의 일부로 양국 관계 정상화를 물밑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대규모 공습 직전에도 에릭 쿠릴라 미군 중부사령관은 대응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총참모장은 이란의 공습을 막아내는데 상당한 역할을 한 미군 중부사령부에 감사를 표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의 협조가 "이란의 위협에 맞선 전략적 연합 구축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런 배경을 토대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이란을 공격하면 미국은 가담하지 않겠다고 말하면서 이스라엘이 공격을 자제할 경우 지역 '전략 연합'을 구축할 수 있다는 시그널을 보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영국, 프랑스와 요르단이 참여한 '전략 연합'이 이란의 드론·미사일을 99% 요격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걸 지켜본 이스라엘 전시내각이 이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란에 대한 신속한 보복에 나서는 걸 주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네타냐후 총리, 갈란트 국방장관과 함께 전시내각의 핵심 멤버 중 1명인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는 14일 "우리는 지역 연합을 구축해 적절한 시기에 이란에게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효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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