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글로벌 복합위기속 협력 강화"
리창 "성공 지원하는 파트너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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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9차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리 총리와 한·중 양자회담을 열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한·중 양국이 양자관계뿐 아니라 국제사회 평화와 번영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며 "지난 2022년 11월 시진핑 주석과 만나 이를 위한 유익한 협의를 한 것을 기억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최근 양국 간 다양한 분야에서 장관급 대화가 재개되고 지방정부 간 교류도 활성화하고 있다"며 "양국이 앞으로도 계속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서로 존중하며 공동이익을 추구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에서 한·중 양국이 직면한 공동 도전과제가 엄중한 것도 사실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사태가 지속되고 있고 세계 경제 불확실성도 가중되고 있다"면서 "지난 30여 년간 한·중 양국이 여러 난관을 함께 극복하며 서로 발전과 성장에 기여해 왔듯이 오늘날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도 양국 간 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시진핑 주석의 안부 인사를 전해드린다"고 말하며 모두발언을 시작했다.
리 총리 역시 30여 년의 한·중 수교 역사를 언급하며 "중·한 양국은 항상 상호존중을 견지하고 평등한 대화와 진심 어린 의사소통을 통해 끊임없이 우호와 상호 신뢰를 심화시켜 왔다. 호혜 윈-윈을 견지하고 실질적 협력과 이익의 융합을 강화해 공동 발전과 번영을 촉진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리 총리는 "이 모든 소중한 경험에 대해 우리는 함께 소중히 여기고 오래도록 견지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한국 측과 노력해 서로에게 믿음직한 좋은 이웃, 서로가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파트너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이 의장국으로 제9차 중·한·일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리 총리가 만난 것은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렸던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회담을 한 지 8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일·중) 정상회의에서도 리 총리와 회담했다. 중국 총리의 방한은 리커창 총리가 지난 2015년 방한한 이후 9년 만이다.
이날 한·중 양자회담에는 우리 측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 조태열 외교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재호 주중대사,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박춘섭 경제수석 등이 배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진 좡룽 공업정보화부 부장, 쑨 예리 문화여유부 부장, 싱 하이밍 주한중국대사, 류 쑤서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 우 정룽 국무위원 겸 국무원 비서장, 왕 원타오 상무부 부장, 마 자오쉬 외교부 상무부부장, 쑨 웨이둥 외교부 부부장, 캉 쉬핑 총리판공실 주임 등이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