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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우에 ‘나토 고위대표’ 파견 계획… 우크라 ‘나토 가입’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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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4. 07. 11. 15:28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 나토 "돌이킬 수 없는 길"
최소 400억유로 지원, "흔들리지 않는 연대" 약속
합동 훈련센터 JATEC 설립키로, 구체 행보 주목
백악관에서 열린 나토 75주년 공식 환영 만찬 리셉션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공식 환영 만찬 리셉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운데 2층 발코니)가 행사를 주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아래 줄 가운데)와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을 비롯해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 내외와 함께 행사를 관람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들이 10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기정사실화하며 "돌이킬 수 없는 길"에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소 400억유로(약 60조원) 지원으로 러시아에 맞서는 "흔들리지 않는 연대"도 약속했다. 이들은 조건이 충족되면 우크라이나에 '가입 초대장'을 보낼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시점을 밝히지는 않았다.

나토 정상들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포함해 유로-대서양 통합을 완성하는 돌이킬 수 없는 과정에서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앞날이 나토에 있다"고 강조했다. 나토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의 민주화와 안보 분야에서의 개혁을 위한 지원도 이어나가겠다고 합의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동맹국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불투명해지자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확정하는 방안에 대해 협상해왔다. 결국 32개 나토 회원국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가능하다는 의지를 공동성명에 담았다.

그럼에도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즉시 가입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나토 회원국의 만장일치가 필요한 상황에서 친중 성향의 헝가리가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더해 나토 헌장은 회원국에 대한 공격을 나토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있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기 전까지는 사실상 가입이 어렵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우크라이나가 그토록 원하던 나토 가입은 회원국들의 공감대가 '공동성명'에 담겼다는 데 의의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가시화된 만큼 러시아도 유럽 전체를 상대할 수도 있다는 부담감이 커졌다. 더불어 나토의 최소 400억유로 지원 약속도 우크라이나의 전쟁 수행 능력에 더 힘이 실리는 모양새가 됐다.

나토 정상들은 우크라이나-나토 협력 강화를 위해 '합동 분석·훈련·교육센터'인 JATEC도 설립하기로 했다. 또 우크라이나와 직접 소통할 나토 고위 대표도 키이우에 파견하겠다는 방침이다. 우크라이나와의 '흔들리지 않는 연대'를 뒷받침하는 행보다. 뉴욕타임스는 "나토 공동성명에서의 강화된 표현은 (나토 가입에 대한) 움직임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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