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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명’에 맥 빠진 민주… 막판까지 알수없는 국힘 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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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기자

승인 : 2024. 07. 22. 17:24

이재명 이틀간 91.7% 압도적 지지율
일각선 '1인 독재' 본격 시작 우려도
국힘은 치열한 검증으로 관심 집중
"당 미래 위해 고민하고 있다는 반증"
지지자들에게 손 흔드는 이재명 전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공직선거법 재판 위증교사 혐의'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며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
여야 모두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펼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표가 지역순회 경선에서 이틀간 91.7%의 득표율을 보이며 자유민주주의 국가 선거에서 보기 어려운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당대표 후보 간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며 국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는 관측이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 전 대표가 지역 순회 경선 첫날 인천·제주 경선에서 91%를 얻은 데 이어 둘째 날 강원·대구·경북에서도 93%를 얻었다. 이 전 대표가 2년 전 전당대회에서 기록한 최고 득표율 77.7%를 압도적으로 갈아치운 것이다.

이를 두고 김두관 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소통도 없고 판단도 필요 없이, 연설도 듣기 전에 표만 찍는 기계처럼 당원을 취급하는 게 아니라 우리 민주당의 전당대회를 국민의 집단지성이 모아지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자"며 이 후보의 득표율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기념 촬영하는 나경원 후보
나경원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22일 오전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을 방문, 상인 및 시민과의 만남을 갖고 있다. /연합
일각에서는 '1인 독재'가 본격 시작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국민의힘 뉴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장이었던 정연태 한국SNS산업진흥원 원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이미 국민 여론은 이재명 후보의 '1인 독재'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특히 강원 지역에서 이 후보의 득표율이 높은 것은 그 지역에서 민주당이 꾸준히 조직 확대를 해왔기 때문이다. 245만 당원을 확보하고 있고, 특히 강원 지역에서 개딸의 활약이 상당히 높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야당과 달리 후보 간 적극적 견제로 다소 복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컨벤션효과는 확실하다는 관측이다. 특히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분위기마저 변수로 떠오르면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극적 효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천시 당원 간담회서 발언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한동훈 당 대표 후보가 22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당협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한동훈·나경원·원희룡·윤상현 당권주자들 간 난타전은 이미 최악의 '네거티브' 전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과 한동훈 후보를 둘러싼 사천 및 여론조성팀 의혹, 지지자 간 난투극,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부탁 폭로 등은 지지자들에게 충격 그 자체다. 다만 적극적 견제를 통한 후보 간 검증이 치열해지면서 오히려 국민 관심이 집중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일부 불편한 모습들이 연출되고 있지만, 이는 당의 미래를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반증"이라면서 "어떤 후보가 국민의힘을 더 잘 이끌어 나갈지, 또 여소야대 상황에서 당의 이익을 위해 누가 더 열심히 뛸 수 있을지 가른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최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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