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열심히 봉사한 기업인” 이대봉 참빛그룹 회장 별세…향년 82세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koreanwave.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002010000702

글자크기

닫기

 

승인 : 2024. 10. 02. 10:33

86165887.2
이대봉 참빛그룹 회장/참빛그룹
이대봉 참빛그룹 회장·서울예술학원 서울예고 이사장이 1일 향년 82세로 별세했다.

1941년 경상남도 합천에서 태어난 이 회장은 맨손으로 자수성가한 기업인이다. 어려운 유년 시절 농사와 신문배달·고물상 일 등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다 했다"는 이 회장은 1975년 동아항공화물 설립을 시작으로 건설·에너지·레저 등 여러 분야에서 14개 계열사를 둔 그룹사를 일궈냈다.

참빛그룹은 2006년 베트남 최초의 54홀 골프장인 피닉스CC를 개장하며 베트남에 진출했다. 2010년에는 하노이 수도 지정 1000주년을 맞이해 베트남 정부가 추진한 특급호텔 건설 프로젝트에 참가해 그랜드플라자하노이호텔을 준공했다. 그랜드플라자 호텔과 한국 기업과 기관들이 대거 입주한 바로 옆 참빛타워는 하노이 동포사회의 상징으로 꼽힌다.

이 회장은 지난 2010년 서울예고와 예원학교 재단인 서울예술학원을 인수해 이사장에 오르며 교육사업도 해왔다. 이 회장은 재단 인수 후 현금 350억 원을 출연해 부채 98억원을 탕감하고 부실경영으로 재정난에 빠진 재단을 정상화했다.

서울예고는 1987년 이 회장의 막내아들 이대웅군이 재학 중 학교폭력으로 숨진 학교다. 이 회장은 1988년부터 이대웅음악장학회를 만들어 학생들을 후원하는 등 아들의 모교와 교육사업에 대한 관심을 보여왔다.

이 회장은 베트남 지역사회 환원에도 앞장서 왔다. 홍선 주베트남한국상공인연합회(코참) 회장은 "무척 검소하게 생활하셨던 고인께선 부모를 잃은 베트남 공안부 자녀와 소수민족 아이들을 위해 매년 장학금을 수여하셨다"며 "열심히 벌어 열심히 봉사하신 기업인으로 베트남의 한국 동포사회와 기업인들에게도 큰 발자취를 남기셨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베트남 정부로부터도 이런 공로들을 인정받아 2011년 베트남 보국훈장·2012년 베트남 정부 보훈훈장 등을 받았다. 사회 환원에 앞장서 온 고인으로 수혜를 본 한국과 베트남의 학생들은 수 만 명에 달한다.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