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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과 원전, 싱가포르 AI 협력… 尹, K-경제영토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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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4. 10. 06. 17:52

동남아 3국 순방 일정 돌입
이재용·정의선 등 경제사절단 동행
아세안+3 통해 日신임 총리와 첫 만남
AP 인터뷰선 "北, 핵실험 도발 우려"
윤석열 대통령 부부, 필리핀 국빈 방문 공식 일정 시작
필리핀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에 도착, 의장대 사열을 하며 공항을 나서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5박6일의 필리핀·싱가포르·라오스 순방을 위해 6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순방일정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0일 라오스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아세안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다.

지난 2010년 아세안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우리나라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관계를 격상한 것은 14년 만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와 아세안은 정치·안보·교역·투자 협력을 더욱 견고히 하면서, 사이버·디지털·기후변화 대응 등에 걸친 다층적 협력을 추진한다.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 격상…14년 만"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3일 아세안3국 순방 브리핑에서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는 아세안이 이제까지 대화 상대국 11개 나라 중 다섯 국가와만 맺은 특별한 관계"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은 올해로 세 번째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아세안+3'(한국·일본·중국)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지난달 말 일본 신임 총리로 선출된 이시바 시게루 총리도 이번 아세안 회의에 참석할 예정으로, 윤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한·일·중 정상회의나 한·중 정상회담은 열릴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재용·정의선, 싱가포르 순방 동행…원전·광물·AI 협력 강화

윤 대통령은 라오스에서 열리는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필리핀과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한다.

필리핀 및 싱가포르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열고 무역과 투자 확대 등을 중심으로 양국 협력을 논의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이 이번 윤 대통령의 싱가포르 국빈 방문 경제사절단에 포함됐다.

특히 필리핀은 1986년 이후 중단된 원전 건설을 다시 재개할 계획으로 한국과의 협력을 희망하고 있어, 윤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구체적인 원전 협력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필리핀 순방 첫 일정으로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동포 만찬 간담회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8일과 9일 이틀간 싱가포르 국빈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내년 양국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이뤄지는 윤 대통령의 싱가포르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AI(인공지능), 디지털, 첨단기술, 공급망 협력의 수준을 확장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의 이번 아세안 순방에는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尹 "北, 핵실험 등 추가 도발 가능성"…환송식에 한동훈 불참

윤 대통령은 이날 아세안 순방을 계기로 진행한 AP 통신 서면 인터뷰에서 "미국과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기 위해 북한이 앞으로도 핵실험과 ICBM 발사 등 추가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우리 정부는 한국형 3축 체계 구축 및 전략사령부 창설 등을 통해 자체적인 대북 억지능력과 태세를 획기적으로 강화했다"며 "워싱턴 선언을 기반으로 구축된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를 통해 북한의 핵위협을 원천적으로 무력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안보리 결의와 국제규범을 위반하면서 한반도와 인태 지역, 나아가 전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무모한 행동(reckless actions)을 국제사회가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발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서울공항에서 열린 윤 대통령 순방 환송식에는 당 관계자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만 참석했다. 한동훈 대표는 지방선거 보궐선거 부산 유세 일정으로 불참했지만, 윤 대통령과의 갈등 때문에 불참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일각에서 나왔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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