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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세 한국전 참전 미군 노병, 워싱턴 한미동맹 행사서 눈물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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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10. 12. 13:57

한국전 참전 미 노병, 주한미군전우회·한미동맹재단 미군 참전용사 선정
노병 이름으로 성당에 5000달러 기부
전현직·차기 한미연합사령관, 주미대사 등 참석
한국전 참전용사
미군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존 세이건이 11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한 호텔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자신이 '주한미군전우회(KDVA)·한미동맹재단(KUSAF) 미군 참전용사'로 선정되자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곧 93세가 되는 한국전쟁 참전 미국 노병 존 세이건은 11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한 호텔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자신이 '주한미군전우회(KDVA)·한미동맹재단(KUSAF) 미군 참전용사'로 선정되자 눈시울을 붉혔다.

노병은 입을 굳게 다물고 맺힌 눈물을 손수건으로 훔치면서 자신에게 상패를 수여하고, 그의 이름으로 미국 워싱턴 D.C.의 한 가톨릭 성당에 5000달러를 기부하는 이유를 들었다.

한미동맹
11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한 호텔에서 진행된 주한미군전우회(KDVA)·한미동맹재단(KUSAF) 행사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기부를 후원한 전미장교협회(NOAA)의 브라이언 켈리 회장(예비역 미국 공군 중장)은 노병이 20세 때 미군 제2사단 98보병대대 소속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을 때 자신보다 나이가 두배는 많았지만, 몸 상태가 더 좋은 한국 장교 2명을 만나는 행운을 가졌는데, 그들이 많은 것을 도와주고, 모든 것을 이겨내고, 살아서 돌아올 수 있다는 자신감과 확신을 줬다며 그는 그 시점부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됐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켈리 회장은 노병이 전역 후 경찰로서, 지금은 딸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의 일을 도우면서 다른 전쟁 참전용사들까지 가족처럼 여기고 오랫동안 이타적으로 봉사했다며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노병은 딸의 도움을 받으면서 연단으로 이동했고, 모든 참석자는 기립 박수를 쳤다.

한미동맹
빈센트 브룩스 전 한미연합사령관(왼쪽부터)·신경수 한미동맹재단(KUSAF) 사무총장(예비역 소장)·제이비어 T. 브런슨 한미연합사령관 지명자가 11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한 호텔에서 진행된 주한미군전우회(KDVA)·한미동맹재단 행사에서 대화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아울러 MOAA는 이날 올해 'KDVA·KUSAF 민간인'으로 한국계 미국인 필 목을 선정, 그의 이름으로 5000달러를 '더 코리아 소사이어티'에 기부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리처드 아펠란 미군 예비역 소장의 이름으로 버지니아주의 세인트 주드 어린이병원에 같은 금액을 기부했다.

전미장교협회는 미군과 그 가족에 대한 지원과 복지 향상을 위해 결성된 단체로 35만5000여명의 전·현직 미군이 참여하고 있으며 관련 법 제정 등을 위해 연방의회 등 정치권에 대한 로비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주한미군전우회는 한국 근무 경험이 있는 약 350만 예비역 미군이 참여하고 있는 단체로 약 180만명의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그 가족 관련 단체와 함께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두 단체는 주한미군전우회와 한미동맹재단이 2023년부터 전미장교협회의 자선 행사를 후원하는 것을 계기로 상호 협력을 강화해 오고 있다.


한미동맹
11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한 호텔에서 진행된 주한미군전우회(KDVA)·한미동맹재단(KUSAF) 행사 참석자들이 한국 문화 공연을 즐기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이날 행사에는 KDVA 커티스 스카패로티 회장과 빈센트 브룩스 전 회장·로버트 에이브럼스 부회장 등 전 한미연합사령관과 폴 러캐머라 현 사령관, 그리고 제이비어 T. 브런슨 차기 사령관, 조현동 주미대사·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국대사, KUSAF 유명환 이사장(전 외교부 장관)·임호영 회장·정승조 전 회장(이상 예비역 대장)·김종욱 KDVA 이사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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