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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제주섬, ‘그린수소’ 허브로…“무탄소 글로벌 휴양관광도시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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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정연 기자 | 세종 이지훈 기자

승인 : 2024. 10. 15. 15:36

UAM, 크루즈 오가는 세계적 관광도시로
해녀어업 등 문화유산 보전으로 관광콘텐츠 확충
그린수소 실증단지로 수소생태계 육성
제주 민생토론회, 윤석열 대통령 발언<YONHAP NO-3752>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서 '세계로 열린 청정한 섬, 글로벌 휴양도시 제주'를 주제로 열린 스물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청정 제주가 무탄소에너지 중심 '글로벌 휴양관광도시'로 또 한번 전기를 맞이할 전망이다. 정부는 세계적 관광 미항 비전을 품은 제주신항·제2공항을 개발하고, 천혜의 자연·문화·역사를 자랑하는 제주를 항공에서 즐길 수 있도록 도심항공교통(UAM)도 실증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세계적인 그린수소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수소차 생태계를 지원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서 관계부처 합동 '제29차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열고 국민들과 이같이 논의했다. 정부는 먼저 제주를 UAM, 크루즈 오가는 세계적 관광도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제주신항 개발 계획을 최근의 해양 관광·물류 여건 등에 맞춰 재검토하고, 항만기본계획 수립을 올해 중에 마무리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제주신항은 국제 크루즈 관광객 수요에 대비해 초대형 크루즈 선박 전용 부두 4선석을 계획중이고, 제주외항은 국내여객 수용을 위한 여객부두 위주의 항만으로 재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수부는 물리적으로 협소한 제주내항의 경우 레저포트로 리모델링한다.

한라산, 성산일출봉 등 천혜의 관광자원을 중심으로 관광형 UAM 실증도 이뤄진다. 제주도가 내년에 도심항공교통법에 따라 민간 기업과 준비를 거쳐 시범운용구역 지정을 신청하면 국토교통부가 이를 신속히 지원하기로 했다.
또 문화, 자연, 역사, 삶의 모습이 담긴 유·무형유산을 새로운 관광콘텐츠로 발굴한다. 국립탐라문화유산연구센터를 건립하고, 세계중요농어업유산으로 인정받는 제주해녀어업 전승도 지원한다.

무엇보다 탄소없는 '에너지 선도도시'로 도약한다. 정부는 무공해차 보급률이 높은 제주 특성에 기인해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시설 설치, 수소충전소 건립 및 수소차 보급 등을 위한 제주의 노력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바이오가스를 자원화할 수 있는 법이 제정되긴 했지만 실질적인 시설이나 시범사업들이 부족한 상황에서 제주도의 그린수소 실증단지는 수소를 생산하고, 수소충전소와 연계되는 향후 전초단지가 될 것이라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정부는 그린수소 실증단지 사업에 오는 2026년까지 56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정부는 제주를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선도도시로 육성하기로 했다. 향후 도내에서 전기차 폐배터리가 다량 배출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제주도 내에서 전기차 폐배터리의 조속한 순환이용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폐배터리 재활용을 위해 초저온 동결파쇄기법을 적용한 유가금속 회수기술 개발을 추진하는 가운데,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를 전동 농기구, 가로등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재탄생시켜 농촌 및 에너지 취약지역에 보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공하수도 확충 등 도민의 실질적 생활 개선 체감도가 높은 정책으로 '도민이 행복한 섬'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정연 기자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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