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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금리가 고점” 예·적금에 뭉칫돈…통화량 15개월 연속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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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기자

승인 : 2024. 10. 16. 17:28

위변조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5만원권을 정리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8월 시중에 풀린 돈이 7조원 넘게 늘며 통화량이 15개월 연속 증가했다. '금리 고점'이라는 인식에 뭉칫돈들이 정기 예·적금으로 몰린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평잔)은 4062조6000억원으로 7월보다 7조6000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15개월 연속 증가세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특히 정기 예·적금이 한 달 사이 11조5000억원 불어나며 7개월 연속 상승세를 탔다. 기타 통화성 상품도 3조8000억원 늘었다. 반면 머니마켓펀드(MMF)에서 4조6000억원이 빠졌고, 금융채도 2조5000억원 감소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기타 금융기관(+6조3000억원), 가계 및 비영리단체(+5조1000억원) 등에서 유동성이 늘었고, 기타 부문(-2조원), 기업(-5000억원) 등에서는 줄었다.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식 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 M1(1217조8000억원)은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0.1%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 호조와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 대기성 자금 증가로 기타 통화성 상품이 늘었다"며 "은행들의 자금 유치 노력과 금리 고점 인식에 따른 예치 수요가 맞물리면서 정기 예·적금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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