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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식 “교육선진국으로 가야…좋은 대학 가는 것 교육 본질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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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4. 10. 17. 15:59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취임 일성
'1호 결재'는 기초학력 제고 위한 '학습진단치유센터' 설치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취임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취임식에는 전임 교육감인 조희연 전 교육감과 딘일화 과정에서 함께 싸웠던 곽노현 전 교육감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왼쪽부터 곽 전 교육감, 박경서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 정 서울시교육감, 조 전 교육감/연합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17일 "우리나라가 이제는 교육선진국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시교육감은 이날 취임식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가 이미 경제 선진국이고 한류 문화선진국, 이제 노벨문학상까지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교육감은 "기본적으로 학생들의 잠재적 소질, 하고 싶은 공부를 하게 함으로써 공부가 신나고,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인간형으로 성장할 수 있는, 하나의 잣대가 아닌 여러 개의 잣대로 한명 한명 누구나 다 빛나는 인재로, 세계를 이끌어가는 인재로 키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 선진국의 출발은 서울교육"이라며 "한국이 교육 선진국으로 가는 첫번째 길은 서울교육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10년 후에는 세계에서 교육의 모범적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교육감은 취임사를 통해서도 "교육이 우리 삶 속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실로 엄청나다고 생각한다. 교육의 본질을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학력을 높이고,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 교육의 본질은 아닐 것"이라며 "교육에 대한 걱정과 우려의 시선을 기대와 희망의 시선으로 바꾸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학생들이 미래 역량을 키워갈 수 있도록 하고, 교육으로 인한 차별, 격차가 생기지 않도록 세심하게 챙겨보겠다"며 "학교에서 폭력, 교권 침해, 갈등이 사라질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교육감은 △교육 양극화 극복을 위한 기초학력 보장 인프라 △사실에 기반한 역사 교육 △딥페이크 등 디지털 성범죄 예방 교육 △교사의 처우 개선 △중독 예방 교육 등을 도입·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교육감은 "희망이 보이는, 안심하는, 행동하는 서울교육을 만들어 학생들이 건강한 몸과 마음을 바탕으로 탄탄한 기초학력 위에 미래 역량을 키우는 교육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교육감은 이날 '1호 결재'로 자신의 공약인 '학습진단치유센터' 설치를 약속했다. 그는 "시급한 사안들이 많이 있지만 역시 기초학력에 관련된 우려도 많아서 '학습진단치유센터' 계획을 먼저 손을 대겠다"며 "가능하면 우리 시민 여러분, 학부모님, 선생님들과 서울교육에 대해 토론하고 새로운 체계 구축에 관해서도 더 연구를 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정 교육감은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50.24%(96만3876표)의 득표율로 조전혁 후보(45.93%·88만1228표)를 4.31%포인트 차이로 꺾어 당선을 확정 지었다.

23대 서울시교육감이 된 정 교육감은 취임식 후 바로 서울교육 행정 업무에 돌입했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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