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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돌’ 맞은 에코프로, 투자 지속해 ‘캐즘’ 극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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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4. 10. 22. 16:42

에코프로 포항캠퍼스서 창립기념일 행사
니켈 제련소 투자 등 공급망 다변화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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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왕민 GEM 부회장,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허개화 GEM 회장이 지난달 에코프로 본사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에코프로
창립 26주년을 맞은 에코프로가 전방 시장 둔화 등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자원 투자를 지속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극복한다는 전략을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캐즘 돌파 승부수로 이동채 전 회장이 통합 양극재 사업을 강조해오면서 제련업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22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날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 내 에코프로 포항캠퍼스에서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임직원들과 함께 창립기념일 행사를 진행했다.

에코프로 포항캠퍼스는 이차전지 소재 생산 거점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대주주인 이동채 전 회장의 결단으로 지난 2017년부터 약 2조원의 자금을 투입해 연간 15만톤 규모의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전기차와 배터리 업계가 캐즘으로 고전하는 가운데 앞서 이 전 회장은 "파괴적 혁신 없이 현재의 캐즘을 돌파할 수 없다"며 중국 전구체 제조사인 GEM과 손잡고 캐즘 돌파를 강조한 바 있다.
이에 에코프로는 GEM과 함께 양극소재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을 인도네시아에서 추진 중이다. 해당 사업은 양극 소재 생태계 전반을 포괄할 것으로 예상되며, 획기적인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GEM은 인도네시아에 니켈 제련소를 운영하고 있는 한편 전구체 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다. 양사는 10년 동안 협력을 바탕으로 현재의 배터리 소재 사업의 위기를 타개한다는 전략이다.

이 전 회장과 허개화 GEM 회장은 GEM이 보유한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공장 '그린에코니켈' 사업을 통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제련업 진출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부합하는 니켈 자원 확보를 지원키로 합의했다.

에코프로는 지난 3월 약 150억원을 투자해 '그린 에코 니켈'의 지분 9%를 취득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 위치한 GEM의 '그린 에코 니켈'은 연간 약 2만톤의 니켈을 생산하는 제련소다. 에코프로는 치열한 이차전지 원료 수급 경쟁에서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고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니켈 제련소 투자 등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앞서 회사는 모로왈리 산업단지(IMIP) 내 니켈 제련소 'QMB' 1, 2기 지분 투자를 통해 니켈 공급망을 확대해왔다. QMB는 연간 총 5만톤의 니켈을 생산한다. 에코프로는 이차전지 핵심 광물인 니켈 제련소에 대한 지속적 투자로 원료 공급망 구축에 힘쓴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에코프로비엠은 경북 포항시에 4732억원을 들여 증설 중인 양극재 생산 공장(CAM9)의 준공을 올해 말에서 2026년 말로 2년 연기하며 속도 조절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사들의 투자 속도조절 동향 등에 따라 다소 정체된 영업환경이 불가피하지만, 전방 수요 회복 시 강한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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