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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인적쇄신은 내가 해야 할 일… 韓, 문제 알려주면 판단해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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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4. 10. 22. 18:12

김여사 관련 의혹 규명 등 요구엔
"객관적 단서 구체화해 가져와달라"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대통령실 인적쇄신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누가 어떠한 잘못을 했다고 하면 구체적으로 무슨 행동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이야기해 주면 잘 판단해 보겠다"고 말한 것으로 22일 전해졌다.

한 대표는 전날 윤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김건희 여사 측근 그룹으로 지목된 이른바 '한남동 라인' 8명의 실명을 일일이 거론하며 사실상 인사 조치를 건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윤 대통령이 이들의 구체적인 문제에 대한 확인을 거쳐야 조치를 고려할 수 있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전날 있었던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에게 "인적쇄신은 내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하며 "한 대표도 나를 잘 알지 않나. 난 문제가 있는 사람이면 정리를 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한 대표가 김 여사 측근 정리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했냐는 질문에 "한동훈 대표 발언 내용은 여당을 통해서 확인을 해 달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난번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말씀을 드렸다"며 "대통령실에는 대통령 라인만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여사의 활동 중단을 요구한 것에 대해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도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꼭 필요한 공식 의전 행사가 아니면 이미 많이 자제하고 있고 앞으로도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또 윤 대통령은 "전직 영부인 관례에 근거해서 활동도 많이 줄였는데 그것도 과하다고 하니 이제 더 자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 관련 의혹 규명 요구와 관련해 "이미 일부 의혹의 경우에는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고 의혹이 있으면 막연하게 이야기하지 말고 구체화해서 가져와 달라"로 당부했다.

다만 의혹들을 수사를 하려면 객관적인 혐의나 단서가 있어야지 단순 의혹 제기만으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윤 대통령은 한 대표에게 자신의 장모가 감옥에 간 사실을 언급하며 "나와 오래 같이 일을 해봤지만 나와 내 가족이 무슨 문제가 있으면 편하게 빠져나오려고 한 적이 있느냐"라고 반문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의 특별감찰관 임명 건의에 더불어민주당이 특별감찰관 임명을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 문제와 연계해 온 점을 지적한 뒤 "특별 감찰관은 여야가 협의할 문제"라며 여야 합의를 따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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