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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D-9, 트럼프, 뉴욕서 전당대회급 유세...해리스, 경합주서 ‘집토끼’ 재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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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10. 28. 13:43

트럼프 "해리스가 망친 것, 트럼프가 고쳐"
"모든 경합주 여론조사서 우위
해리스,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주서 바닥 표심 다지기
"승리로 가는 길, 펜실베이니아 낙관"
TRUMP RALLY MSG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7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진행된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UPI·연합뉴스
11월 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을 9일 앞둔 27일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막판 세몰이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사업 기반이자 거주지인 '트럼프 타워'가 있고 고향이지만 민주당 '텃밭'인 뉴욕시의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전당대회를 방불케 하는 대규모 유세를 진행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내 민주당 텃밭 필라델피아에서 흑인과 히스패닉계 등 '집토끼' 표심 재결집에 나섰다.

USA-ELECTION/HARRIS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청소년 농구 시설인 앨런 호르비츠 '식스맨' 센터에서 연설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 트럼프, 민주당 텃밭 뉴욕서 전당대회급 유세..."해리스가 망친 것, 트럼프가 고쳐"
"모든 경합주 여론조사서 우위"....머스크 "압도적으로 승리해야 그 일(선거 사기) 방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저녁 '신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God Bless the USA)'의 가수 리 그린우드가 무대에서 직접 노래를 부르는 가운데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소개로 연단에 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화당 출신인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말을 빌려 "여러분, 4년 전보다 더 잘살게 됐는가?"라고 물어 지지자들의 "아니요"를 유도한 후 "카멀라! 당신은 해고야"라고 말했다.

이어 "해리스가 망친 것(broke it)을 트럼프가 고칠 것(fix it)"이라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Make America Great Again)"로 연설을 마무리했다.

Election 2024 Trump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27일 저녁(현지시간) 유세장인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의 무대에 서 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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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7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한 진행된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함성을 지르고 있다./AFP·연합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는 모든 경합주의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다"면서도 "그것은 아무것도 의미하지 않는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이어 "오늘 밤 나는 여러분이 공화당원이든 민주당원이든, 무당층이든지 간에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운동인 마가 동참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5시께 시작된 행사에는 지금까지 유세장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멜라니아 여사와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차남 에릭 트럼프 부부 등 가족과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전 무소속 후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닥터 필' 필 맥그로우, 방송인 터커 칼슨, 전 프로레슬러 헐크 호건 등이 찬조 연설자로 나서 전당대회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머스크 CEO는 참석자들이 'USA'를 연호하자 "이것이 바로 미국의 긍정적인 에너지"라고 평가한 후 "여러분이 알고 있는 그 일을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큰 격차로 승리해야 한다"며 "경합주는 물론 사람들이 경합주라고 생각하지 않은 주에서도 압도적으로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거 사기를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평가했다.

Election 2024 Harris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청소년 농구 시설인 앨런 호르비츠 '식스맨' 센터에서 연설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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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 흑인 교회에서 예배를 보고 있다./AFP·연합뉴스
◇ 해리스,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주서 바닥 표심 다지기..."승리로 가는 길, 펜실베이니아 낙관"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필라델피아의 흑인 교회·이발소·서점·식당·가게·농구 경기장 등을 방문해 바닥 표심을 다졌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필라델피아의 체육관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우리는 미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기 때문에 여기에 있다"며 "트럼프 때문에 지난 10년간 미국 정치의 특징이 됐던 분열과 공포의 페이지를 넘길 수 있는 기회가 우리 앞에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오전 필라델피아의 한 흑인 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그녀는 "지금 여기 펜실베이니아에 있는 우리는 모두 변화를 불러올 기회가 있다"며 "우리 자녀와 손주를 위해 어떤 나라를 원하는가. 혼돈과 공포, 혐오의 나라인가. 아니면 자유, 정의와 연민의 나라인가"라고 반문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예배 후 기자들에게 "우리가 승리로 가는 길에 필라델피아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이 내가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이유"라며 "나는 그 열정에 관해 매우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선거인단 19명이 배정돼 대선 승
리를 위해 꼭 승리해야 할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낙관론을 펼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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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경합주 중 한 곳인 애리조나주 더글러스의 입구에 민주당 정·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팀 월즈 미네소타주 지사,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J.D. 밴스 상원의원 이름이 적힌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AFP·연합뉴스
◇ NYT "해리스-트럼프, 각각 3개 경합주 1%포인트 우위"
선거분석 사이트 "트럼프, 7개 경합주서 0.2%~2.3%포인트 우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이날까지 발표된 각종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평균한 집계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49% 대 48%로 앞서고 있지만, 선거분석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 집계에서는 47.6% 대 48.1%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0.5%포인트 우위를 보이고 있다.

NYT 집계 결과, 해리스 부통령은 위스콘신(선거인단 10명)·미시간(15명)주에서 49%의 지지율로 48%의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1%포인트 앞서고 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선거인단 16명)·조지아(16명)·애리조나(11명)주에서 49% 대 48%로 1%포인트 앞서고 있다. 두 후보의 네바다주(6명) 지지율을 48% 동률이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집계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소 0.2%포인트(위스콘신·미시간)·최대 2.3%포인트(조지아) 등 모든 7개 경합주에서 앞서고 있다.

NYT 분석에 따르면 7개 경합주를 제외한 43개주와 워싱턴 D.C.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226명의 선거인단을, 트럼프 전 대통령은 219명의 선거인단을 각각 확보할 것이 확실시되고, 대선 승리를 위한 매직 넘버는 각각 44명·51명이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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