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창간 19주년 기획] C등급에서 A등급으로 쑥… 눈에 띄는 ‘재무개선’ 노력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koreanwave.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111010004915

글자크기

닫기

이서연 기자

승인 : 2024. 11. 10. 17:31

한국남동·남부발전 등 우수등급
부실채권회수·투자수익 등 중요
올해 공공기관 경영평가는 '도전적 사업성과' '재무건전화 노력' '사회적 책임'에 중점을 두고 이루어졌다. 특히 이중에서도 전년 대비 눈에 띄는 등급 상향을 이룬 공공기관들은 정부 정책의 효과적인 수행과 함께 재무개선을 위한 노력을 공통비결로 꼽았다.

10일 2023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에 따르면 '재무예산관리' 부문에서 전년대비 계량점수를 잘 받은 곳은 한국남동·남부발전, 한전KPS,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기술보증기금 등이다. 이들 기관은 재무건전화 노력을 인정받아 종합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재무성과관리는 전체 점수에서 21점을 차지한다. 구체적으로 △재무예산관리 4점 △재무예산성과 11점 △효율성 관리 6점 등이다.

김동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영관리 적정성과 주요사업 이행성과 등을 종합해 평가하는데 재무 예산성과가 양호하면 의미 있는 평가결과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2022년도 기준) C등급에서 올해 A등급으로 점수가 오른 한국남동·남부발전의 경우 발전원료 최적가 구매, 대외 위험요인 선제 대응 등 재무관리를 통해 모회사인 한국전력의 적자에도 우수한 등급을 받았다.
남부발전은 지난해 에너지 가격 하락에 따른 연료비 절감 등으로 3183억원에 달하는 흑자를 기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대외환경이 달라지자 LNG·유연탄 등 발전 원료 도입 원가를 낮추는데 주력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남동발전의 경우 '구매가 예측 프로그램' 도입해 연료를 시세 대비 저렴하게 구매한 것이 재무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이와 함께 생존경영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환리스크, 정산조정계수 등 전력시장 제도 개편에 따른 위험 요인을 분석해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팀코리아' 일원으로 'K원전' 해외 수주활동을 지원한 한전KPS도 전년 대비 두 단계 상승해 A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매출 1조5230억원, 영업이익 1975억원, 당기순이익 1618억원을 달성하는 등 우수한 재무성과가 평가결과를 뒷받침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영업이익률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2022년 5874억원의 영업손실로 -56.7%에서 지난해 5325억원 흑자 전환하며 23.7%의 이익률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을 크게 낮춰 등급을 올린 곳도 있다. 한 지역난방공사의 경우 지난해 말 부채비율 280.7%로 2022년 말 348.6% 대비 67.9%포인트(p) 낮추는 데 성공하며 C등급에서 A등급으로 향상했다. 특히 시장형, 준시장형 기관 20곳 중 부채비율을 가장 많이 낮췄다. 부채비율 하향이 중요한 이유는 20점을 배정한 재무성과관리 중 매출, 영업이익, 부채비율 등이 포함된 '재무예산성과' 항목이 최대 11점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기술보증기금 역시 전년 대비 2023년도 C등급에서 A등급로 두 단계나 상승했다. 기보는 앞선 기업들과 달리 기금관리형인 기관 특수성이 있지만 이들과 마찬가지로 등급을 잘 받은 데 재무성과가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보는 부실채권회수, 투자수익증대, 민간출연금 확보 등을 통해 최대 규모의 자산을 확충했다.
이서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