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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드라이브’에 한화생명 3분기 실적 ‘합격점’…“보장성 비중 80%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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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4. 11. 13. 17:27

순이익 5846억원 기록…전년과 비슷한 수준
자본확충 부담 커지는 내년이 관건
[사진자료] 한화생명
한화생명 63빌딩 사옥 전경./한화생명
'공격적인 영업 드라이브'에 힘입어 한화생명이 올해 3분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순이익 584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성적을 낸 것이다. 눈에 띄는 점은 보장성 보험 신계약 실적이다. 한화생명은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 비중을 80%까지 확대하고 있다. 덕분에 CSM(계약서비스마진)은 5800억원대로 올해 들어 꾸준한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관건은 자본 확충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면 신규 투자에 대한 투자수익률이 하락해 중장기적으로 투자실적에 마이너스 요소가 된다. 게다가 금융당국의 IFRS17(새 회계제도) 관련 규제가 나오면서, CSM(계약서비스마진) 실적이 줄어들 여지도 커졌다.

한화생명은 13일 컨퍼런스 콜(실적발표회)을 통해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한화생명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별도기준 584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한화생명 성적이 유독 눈에 띄는 건 보험영업실적 때문이다. 3분기 신계약 APE(연납화보험료)는 97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5.7% 개선됐다. 이 중 보장성 APE는 7780억원으로 전체 신계약 APE 중 80%를 차지한다. 한화생명은 올해 암 주요 치료비 보장을 강화한 '시그니처 암치료비보험'과 초경증 유병자와 건강한 보험소비자를 위한 'H10 건강보험' 등을 흥행시키는데 성공했다. 한화생명의 3분기 신계약 CSM은 5420억원이다.
한화생명은 IFRS17 도입에 맞춰 GA(법인보험대리점) 채널을 중심으로 강력한 영업 드라이브를 걸어왔다. 한화생명의 영업조직 자회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한화라이프랩, 피플라이프의 FP(보험설계사) 수는 3만127명을 기록하고 있다. 영업 효율성 지표인 13회차 계약 유지율은 전년 동기 대비 8.3% 포인트 늘어난 90.8%, 25회차 계약 유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4% 늘어난 61.6%다.

재무 건전성도 안정적이다. 지급여력비율(K-ICS)은 약 164.5%를 기록했다. 견조한 신계약 CSM 유입, 자본성증권 발행 등의 가용자본 증가요인과 금리 하락 등을 반영한 결과다. 금융당국의 K-ICS 비율 권고치는 150% 이상이다. 한화생명 측은 "고수익성 일반보장성 상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조직 규모를 지속 확대해 신계약 성장을 이뤘다"면서 "GA 영향력 확대에 대응해 영업력을 강화하고 고객 니즈에 맞는 신상품을 지속 출시해 장기적 회사가치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내년부터다. 금리 인하기에 본격적으로 접어들면 자본 확충에 부담이 된다. 보유 채권 가치가 단기적으로는 상승할 수 있지만, 신규 투자시엔 중장기적으로 투자 수익률이 떨어져 투자실적이 악화될 수 있다. 여기에 최근 금융당국이 단기납 종신보험에 대한 해지율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점도 실적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단기납 종신보험도 저축성보험 해지율 등을 준용하여 30% 이상의 추가 해지를 설정하는 등 기존보다 현저히 보수적인 가정이 적용됐다"며 "CSM 감소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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