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녀 정책 폐기 이후 다소 호전
그러나 유치원과 중학은 남초, 대학은 여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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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다 보니 유치원부터 중학까지는 남학생 수가 단연 압도적일 수밖에 없었다. 현재 역시 약간 호전되기는 했으나 크게 변하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고교부터 대학의 학생 성비에 이르면 얘기는 달라진다. 고교에서 역전되기 시작하면서 대학에서는 엄청난 격차가 생기게 된다.
2004년 출생아들이 대학에 입학했던 2022년 당시의 남녀 성비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통계에 따르면 당시 출생아들 중 대학에 합격한 이들은 467만9358명에 지나지 않았다. 전체의 28% 전후였다. 만약 성비가 그대로 유지됐다면 여학생 합격자는 아무리 많아도 절반 정도인 230만명을 넘지 않아야 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교육부의 통계에 따르면 무려 294만8000명이 대학에 합격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반면 남학생 합격자는 최소한 230만명은 돼야 했으나 173만1300명에 그쳤다. 여학생 대비 합격률이 고작 58.7%에 지나지 않았다. 이 통계는 평균 학업 성취도 면에서는 여학생이 월등하다는 분명한 사실 하나를 보여주고 있다. 또 여학생들이 성차별 등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압도적인 결과를 거둔 현실 역시 잘 증명해준다고 할 수 있다.
2023년을 기준으로 중국 출생아들의 남녀 비율은 104.49:100으로 많이 좋아졌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는 더욱 좋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2004년 이후 상당 기간은 110:100을 넘어섰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상당 기간 중국 각급 학교의 남녀 학생 비율이 극단적일 것이라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해야 한다. 남아 선호 사상이 불러온 성비 불균형의 재앙이 당분간 중국을 배회할 것이라는 얘기가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