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령 설명 못하면 자기 방어용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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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렬한 정치 환경 속에서도 지난 40여 년간 어떤 한국 대통령도 계엄령을 선포하지 않았다면서 WSJ은 최근 국정 지지율이 20% 이하로 떨어진 윤 대통령의 정치적 미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지난 4월 여당이 총선에서 대패하며 정치적 위기를 맞은 윤 대통령은 국내 정책 의제를 추진하기 위한 입법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사실상 레임덕 상태에 빠졌다고 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일부 등 양당에서 계엄 선포를 헌법 위반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다면서 브뤼셀 거버넌스 스쿨의 라몬 파체코 파르도 의장이 "윤 대통령이 큰 정치적 실수를 저질렀다"는 평가를 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런 정치적 불안정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여러 한국 기업의 주가 하락으로 이어져 쿠팡의 주가는 3.7% 하락했고,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도 원화 가치가 떨어졌다고 전했다.
WSJ은 워싱턴 D.C.의 비영리 싱크탱크인 윌슨센터의 한국 전문가인 트로이 스탠가론이 윤 대통령이 자신의 행동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설명을 신속히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면서 "더 깊이 있는 설명이 없을 경우 국내 정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계엄령을 사용한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