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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해당 글을 게시한 후 바로 삭제했지만, 국가적 재난이 발생한 상황에서 부적절한 글을 올린 것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8분께 페이스북에 '내일을 향해 쏴라! - 부치 & 선댄스. 국민을 향해 쏴라! 윤 & 한'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 대표가 언급한 '내일을 향해 쏴라'라는 영화는 미국 서부에서 은행강도단을 이끌었던 부치와 선댄스가 볼리비아로 도망간 내용을 다뤘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당시 직접 "총을 쏴서라도 (국회)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라"라고 지시했다는 검찰 수사 결과를 풍자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1당인 민주당의 대표고, 대선 후보 1위로 달리는 분이 국민과 안전에 아무 생각이 없다"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박상수 국민의힘 전 대변인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사를 늦게 볼 수 있다. 전 국민이 슬퍼할 수밖에 없는 대참사가 발생했다"라며 "(이 대표는) 빨리 글을 내리시면 좋겠다"라고 했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사고 발생과 글 게시) 시차의 문제"라며 "그것을 가지고 악의적으로 (해석) 하는 것은 과하다"고 반박했다.
이날 오전 9시 3분께 무한국제공항에서 181명이 탑승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한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승무원 2명을 제외한 대다수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