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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상승 랠리’ 리플, 테더 제치고 시총 3위 자리 굳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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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승인 : 2025. 01. 0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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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로이터 연합뉴스
리플(XRP)이 테더(USDT)와 시가총액 3위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향후 시총 3위 자리 굳히기에 돌입할지 주목된다. 트럼프 당선인 취임 후 리플과 미국 SEC의 소송이 조기 종료될 가능성이 있는 데다 EU가 미카 규제를 실시하며 스테이블코인인 테더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6일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오후 3시 15분 기준 리플은 전날보다 0.52% 오른 2.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15% 급등한 수치다.

리플은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음에도 새해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일본의 대표 금융회사 SBI가 리플에 대한 투자를 늘리며 하루 만에 12%가 폭등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다가오는 가운데 친암호화폐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으며 폴 앳킨스가 SEC의 새 위원장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줬다. 폴 앳킨스가 지명될 경우 리플과 미국 SEC의 소송이 조기 종료될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날 리플은 2.40 달러를 회복한 것과 함께 다시 시총 3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12월 말 가상자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자 리플도 2달러 아래로 폭락했지만 이후 다시 2.40달러를 회복하며 기존 시가총액 3위의 테더(USDT)를 제친 것이다.

리플의 시가총액은 현재 약 1382억달러로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와 시가총액 기준 3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여기에 스테이브코인인 테더의 불확실성이 커져 리플이 시총 3위자리를 굳힐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유럽에서 미카 암호화폐 규제가 발효되며 USDT와 관련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EU는 미카 규제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발행자들의 라이선스 취득을 의무화했으며 준비금을 100% 이상 보유하는 규제를 시행 중이다. 하지만 테더는 라이선스를 취득하지 못해 유럽연합 거래자는 현지 소재의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테더를 거래할 수 없게 됐다.

전문가들은 향후 리플의 시세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알리 마르티네즈 암호화폐 분석가는 최근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2.73달러가 중요한 저항선"이라며 "해당 구간에서 조정이 발생할 경우 2.05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만약 2.73달러를 돌파한다면 XRP는 11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도 X를 통해 "새로운 미국 의회가 '친암호화폐' 성향을 보이며 더 유리한 규제 환경이 다가올 것"이라며 "SEC 게리 겐슬러 의장의 퇴임과 새로운 규제 리더십의 등장으로 변화의 기로에 섰다"고 밝혔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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