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상향 조정의 이유로 "상선 부문의 턴어라운드 및 엔진/특수선의 견고한 수익성을 기반으로 향후 이익에 대한 신뢰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26~27F EPS(주당순이익) 평균 1만8130원에 Target P/E(주가수익비율) 26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산출했다"며 "조선업 P/E 20배에 타사 대비 엔진 및 특수선 사업부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프리미엄 30%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그는 '실적의 주축이 될 특수선 사업부'에 주목했다. 특수선 매출 목표치는 2030년 2조5000억원, 2035년 3조5000억원이다. 현재 연간 생산 능력은 수상함 23척, 잠수함 0.5척, 창정비 0.51척으로 평균 1조원에서 최대 2조원까지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향후 수주잔고 확보에 따라 추가 증설을 기대했다. 2025년 특수선 수주 목표치는 16억 달러(2024년 목표치 9억9000만불 대비 58.6% 증가이며, 이 중 해외 12억 달러(필리핀 수상함, 잠수함), 국내 4억 달러(장보고2 성능개량 등)가 포함된다는 설명이다. 가이던스 외 수주로 차세대 구축함 KDDX 사업(8조원 규모)도 존재한다.
미 해군 사업과 관련해서는, "당장 2월부터 MSC 7함대 MRO(유지보수정비)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며, 오버홀(ROH) 계약 기준 연간 4~5척이 예상된다"면서 "미 해군이 다수 조달 예정인 소형 수상전투함, 군수지원함 등 분야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경쟁력은 충분할 것"으로 판단했다.
또 올해 상선 수주 목표와 관련 "63억불 중 1월에만 LNG D/F 컨테이너선 12척(25억8000만불)을 수주하여 이미 41% 달성했다"며 "올해도 목표치를 무난하게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엔진기계 사업부도 대형엔진 위주로 믹스(제품 구성)가 개선됨에 따라 매출 성장률 10% 유지 및 영업이익률은 기존 10% 초중반의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난해 예상 영업이익은 7050억원, 올해는 1조1670억원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 해군 MRO/신조 추정치는 아직 실적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